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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스포츠 칼럼-정창호 IT·문화 칼럼니스트] NO Japan! 가지 않습니다.

2019년 8월 대한민국은 일본과 그야말로 전쟁 중이다. 무력전쟁에 버금가는 경제전쟁이 한국과 일본사이에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그동안 터질듯 터지지 않고 수면아래 꿈틀대던 미묘한 흐름들이 활화산이 터지듯 폭발하고 말았다.

지난 1일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안보포럼(ARF)에서 한국은 일본의 경제보복을 철회하도록 한일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막판 설득에 나섰지만 회담직후 포토존에 들어선 양국 외교장관의 굳은 표정과 어색한 분위기로 회담결과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한국 정부는 현실화된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업을 포함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에 대해 대체재 및 원부자재 국산화로 맞설 것임을 공식화하며 ‘결코 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국민들은 일본상품 불매운동과 일본여행 자제운동을 자발적으로 전개하며 응원하고 있다.

우리는 분명히 기억한다. 오사카 초밥집에서 일어났던 와사비테러사건, 한국인 출입금지를 크게 써붙인 대마도의 식당들 그리고 아직도 도쿄 도심에서 자행되고 있는 혐한시위들을…. 이 모든 것들이 혐한감정에서 비롯되고 있는데, 최근 아베정권은 일본인들의 혐한감정을 정치와 경제에 교묘하게 끌어들여 정권의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여러 모습들이 발견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한국인들은 일본인은 친구고, 제국주의 일본은 미워하되 미래로 가기 위한 한일우호교류에는 적극적이었다고 평가한다. 방한 일본인보다 일본 방문 한국인의 수가 월등하다는 것만 봐도 한국인의 열린 마음과 포용력이 그들보다 더 큰 것은 아니었는지 다시 돌아보게 된다.

일본의 경제보복 아니 경제도발에 가장 큰 효과적인 대응이 일본여행 자제운동이라고 한다. 그동안 한국인들은 일본의 대도시 뿐만아니라 소도시 구석구석까지 찾을 만큼 그들의 문화를 존중했다. 그러나 그들은 혐한시위로 시작해서 결국은 강제징용자 대법원 판결에 반발한 경제보복으로 응답했다. 오는 손님을 달가와하지 않는 곳에는 가지 않으면 된다.

일본의 대체 여행지로 베트남, 대만등 해외 다른 곳들이 부상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이번 기회가 국내여행 활성화 촉진의 계기,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관광대국으로 거듭나는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매년 되풀이되는 휴가철 바가지 요금, 불법 자리세등은 필자마저도 국내여행을 피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전국의 계곡에 불법으로 설치되어 있는 음식점들을 모두 걷어 버려야 한다. 대부분이 국립공원이고 취사금지 지역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산과 계곡은 자연 그 자체로 아름답고 방문할 가치가 있다. 각 지역 지자체와 공무원들은 이러한 불법 시설물 및 불법 영업행위를 즉각 단속하여야만 할 것이다.

정부, 지차제, 담당공무원 그리고 우리 모두가 변한다면 관광대국은 헛된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지금이야 말로 관광대국의 기본 틀을 잡을 기회다. 제발 이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광복 74주년을 맞는 2019년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일본 덕에 관광대국 대한민국이 되는 원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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