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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차관 “北미사일 발사 계속 비판·압박”…트럼프와 다른 톤
-“대북 제재 유지” 거듭 확인
“소형미사일” 트럼프와 온도차
-“압박전략…동맹국과 협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과 방위비 분담금을 고리로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는 부정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도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마음에 든 적이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 비판해 갈 것”이라면서 대북 제재 유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소형 미사일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하면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사실상 묵인하는 스탠스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온도차가 있는 발언이다.

안드레아 톰슨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는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대해 비판을 계속 가해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한 압박전략을 굳게 유지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손을 잡고 협력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 약속들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톰슨 차관은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우리는 계속 관여해 나갈 것”이라며 “협상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무협상이 있게 될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다시 관여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다만 “나에게 날짜가 있진 않다. 그것은 내가 터트릴 뉴스는 아니다”고 했다.

한국과 일본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아시아 배치 계획’과 관련해선 해당국 정부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와 함께 북미 실무협상의 미국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의 주러시아 미국 대사 기용설이 보도된 가운데 톰슨 차관은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비건 특별대표에 대해 행정부의 큰 신뢰가 있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위터에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되는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 김 위원장이 한미훈련이 끝나면 미사일 시험 발사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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