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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국 광복 74주년을 맞아 다양한 특집프로그램 마련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방송국들이 광복 74주년을 맞아 다양한 특집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한일 갈등 국면에서 이런 기획물들은 우리 역사를 제대로 파악해 성찰하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MBC는 시사·교양프로그램들이 광복절 특집 내용을 방송하고, 특선 영화를 편성해 뜻깊은 날을 더욱 의미 있게 기념할 예정이다.

지난 1월부터 방송되고 있는 ‘기억록’은 현재를 살아가는 샐럽들이 역사 속의 인물과 사건을 재조명하는 미니 다큐멘터리다. 광복절이 있는 주(12일~18일)는 더욱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좌우합작을 통한 단일 정부 수립에 힘썼던 여운형 선생을 재조명했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여운형의 서거 장소였던 서울 혜화동 교차로에서 그의 마지막을 기억한다. 또한 세계적 스트리트 댄서 제이블랙은 대한민국 곳곳에서 광복의 역사를 음악과 춤으로 기록했다. 광복절 당일에는 그동안 방송됐던 60편에서 광복절에 다시 기억해야 할 장면들을 모아 60분짜리 편집본이 방송된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12일 광복절을 3일 앞둔 12일, 역사쿠데타에 나선 일본의 극우세력과 우리 속 친일파의 실체를 파헤쳤다. ‘MBC스페셜’도 12일 일본 최대 우익결사체 ‘일본회의’를 심층 취재했다. 또 15일에는 광복절 특선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가 방송된다. 유관순 열사가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후 서대문형무소에서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수감 생활 그리고 재판 과정 중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전한다.

SBS도 광복 관련 특집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지난 10일 ‘그것이 알고 싶다 - 조슈 번의 후예들, 왜 안중근을 죽이는가?’편을 특별 편성했다. 이미 2014년에 방송됐던 특집으로, 안중근 의사에 대해 사형을 판결한 배후 세력이었던 일본 보수 우익의 근거지를 파헤쳤다.

지난 11일에는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구하라, 독립자금 루트’를 방송했다. 윤봉길 의사의 종손인 배우 윤주빈 씨와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씨가 출연해 임시 정부의 독립 운동을 가능하게 했던 독립 자금의 출처를 따라가 봤다. 이 내용은 12일부터 15일까지 ‘모닝와이드 3부‘에서도 새롭게 편집돼 방송된다.

광복절 당일에는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암살’, 8.15 광복 특집 다큐멘터리 ‘연해주에 남겨진 별들’과 ‘좋은 아침’ 특별 기획 ‘100년 만에 찾아온 영웅들의 한 끼’가 방송된다.

‘연해주에 남겨진 별들’은 로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최재형, 이범진, 이위종 등 선열들의 길을 직접 걸어보고 후손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진정한 ’독립‘의 의미를 찾아본다. 1부 ’노비와 공사‘편은 8월 15일 목요일 새벽 1시에 방송되고, 2부 ’독립투사의 후예 - 나는 고려인‘은 8월 16일 금요일 새벽 0시 50분에 방송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좋은 아침’서 특별 기획한 ‘100년 만에 찾아온 영웅들의 한 끼’는 국내외로 힘겨운 피난을 이어가던 독립 영웅들이 당시 먹었던 한 끼에 깃든 역사적 발자취를 되새겨 본다. 이번 방송에서는 대한민국의 대표 독립투사 김구 선생을 비롯해 안중근, 오건해, 지복영 선생의 한 끼를 소개한다.

KBS 1TV는 지난 9일 특집 다큐멘터리 ‘사할린, 광복은 오지 않았다’를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은 1945년 8월 15일 해방 직후 러시아 사할린(당시 일본 화태)에서 발생한 조선인 학살의 미스터리를 현장 추적했다. 국내는 물론 러시아와 일본 현지에서 조선인 학살 사건을 기억하는 이들을 찾아 일제의 조직적 개입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을 파헤쳤다. 제작진의 끈질긴 취재를 통해 사할린 조선인 학살의 가장 대표적인 사건인 미즈호 마을의 조선인 희생자가 애초 알려진 ‘27명’보다 많다는 소련의 재판 기록을 찾아냈다.

‘역사저널 그날’도 11일 ‘군국주의의 광기-731부대와 마루타’를 다뤘다. ‘731부대’는 살아있는 사람에게 갖가지 생체 실험을 자행했던 일본군 생화학 부대다. ‘생체 해부’, ‘세균 주입’은 물론, 강제로 신체를 얼려 부러뜨리는 ‘동상실험’, 총기 성능 테스트를 위해 산 사람에게 총격을 가하는 ‘총기 실험’, 뜨거운 불판 위에서 엄마가 아이를 어느 시점에 포기하고 자기의 목숨을 보전하는지 살펴보는 ‘모성애 실험’ 등 천인공노할 실험들을 태연히 자행했다. 731부대에서 희생된 사람은 무려 1만 5천여 명에 달한다고 했지만 더 놀랄 일은 일본 패망 후, 731부대원들은 단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또 ‘시사기획 창’은 임정 수립 100주년 특집 밀정 2부작 , 1부 : 배신의 기록(13일) 2부 : 임시정부를 파괴하라(20일)를 방송한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13일 밤 유재석 조세호이 전국 각지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해주신 분들을 찾아 노고를 기리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의 일부를 조금이라도 알아보고자 의미 있는 사람여행에 나선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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