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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이 닿지않는 곳…공포영화보다 더 서늘한 ‘동굴 속으로’

  • 관광공사, 8월 가볼 만한 ‘동굴’ 6選
    황금박쥐 서식하는 동해 도심속 천연동굴
    비밀의 정원·스카이워크 산책하는 단양
    오묘한 향이 가득…무주 머루와인동굴
    순창·울진·밀양터널 등 시원함 만끽
  • 기사입력 2019-08-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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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 중턱에 자리한 무주머루와인동굴.
단양 수양개빛터널의 은하수 조명.
천곡황금박쥐동굴의 진가를 잘 보여주는 샘실신당.

에어컨 바람이나, 시원한 바닷물로 더위를 날리는 것도 좋을 때다. 하지만 바위 틈으로 불어오는 서늘한 냉기에 저절로 땀이 쏙 들어가는 동굴여행은 은근하면서도 매력적인 피서법이다.

거리를 다니기도 겁날 만큼 찌는 듯한 더위가 점령한 8월, 색다르게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곳을 찾아 피서를 떠나 보는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시원한 동굴, 터널여행’이라는 테마로 전국의 동굴 중 6곳을 8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선정된 곳은 ▲강원도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 ▲충북 단양군 수양개빛터널 ▲전북 무주군 머루와인동굴 ▲전북 순창군 향가터널 ▲경북 울진군 성류굴 ▲경남 밀양시 트윈터널이다.

▶도심 속 신비의 지하 세계…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강원 동해시)=동굴이 산속에만 있는 건 아니다.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은 국내에서 유일한 도심 속 천연 동굴이다. 동굴 옆으로 아파트 단지가 있고, 버스가 수시로 지나다닌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은 91년 아파트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됐다. 총 길이 1510m 중 810m가 개방된다. 이 동굴에는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석회암이 용식 중인 현재진행형 동굴이다. 바닥에 솟은 석순과 천장에 매달린 대형 종유석, 석순과 종유석이 연결된 석주 등이 시선을 끌며 동굴탐험객의 흥미를 돋운다. 동굴 뒤쪽에는 동굴 형성의 비밀을 간직한 돌리네탐방로가 조성됐다. 동해 여행 때는 옛 묵호항의 사연을 벽화 골목에 담아낸 논골담길, 새로운 서핑 포인트로 사랑받는 대진해변, 무릉계곡의 절경을 간직한 무릉반석과 쌍폭포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빛터널 지나 비밀의 정원으로…단양 수양개빛터널(충북 단양군)=수양개빛터널은 크게 빛터널과 비밀의정원으로 나뉜다. 빛터널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져 84년까지 철도터널로 운행하다 방치된 200m 구간이다. 비밀의정원은 알록달록한 LED 튤립 사이를 산책하며 일루미네이션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돌아가는 길에는 핑크빛 은하수 터널이 낭만적인 포토존이 된다. 수양개빛터널은 매표 후 구석기시대 유물과 생활상을 전시하는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을 거쳐 입장한다. 지척에 있는 이끼터널은 길 좌우 축대 벽의 이끼와 하늘을 덮은 나무가 초록 터널을 만들며, 감상엔 여름이 최고다. 약 2km 거리에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만학천봉 정상에서 공중으로 뻗은 스카이워크 3곳이 아찔한 스릴을 선물한다.

▶술이 익어가는 서늘한 동굴…무주 머루와인동굴(전북 무주군)=요즘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재료로 만든 와인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무주는 국내 머루 생산량의 약 60%를 재배하고, 머루 농가와 와인업체가 협력해 머루와인을 빚는다. 적상산 중턱(450m)에 자리한 무주 머루와인동굴은 더위도 피하고 머루와인도 맛볼 수 있는 색다른 피서지다. 머루와인과 사과와인 6종을 무료로 시음해볼 수 있는데, 조금씩 다른 맛이 오묘하다. 동굴 냉기에 몸이 으슬으슬해질 때엔 머루와인 족욕으로 몸도 덥히고 피로도 풀어보자.

머루와인동굴에서 나오면 적상산의 명소인 적상산전망대, 안렴대 등을 둘러는 것도 좋다. 적상호 8부 능선에 자리한 안렴대는 예부터 유명한 조망 포인트다. 두 곳에서 조망을 비교해 즐기고, 되돌아오면 적상산성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찰 안국사에 닿는다.

▶일제강점기 터널의 서늘한 냉기…순창 향가터널(전북 순창군)=순창 향가터널은 일제강점기 순창과 남원, 담양 지역의ㅤ쌀을 수탈하기 위해 일본군이 만든 것으로, 길이 384m에 달한다. 광복 후엔 마을을 오가는 터널로 사용되다가 2013년 섬진강종주자전거길을 조성하며 내부를 정비했다. 터널에 들어서면 냉기가 엄습한다. 터널 밖보다 10℃는 낮은 듯하다. 터널 벽에는 일제 전범기 아래 힘겹게 돌을 짊어지고 가는 농민의 모습 등 당시의 공사 현장과 미곡 수탈 과정을 재현해 놓아 당시의 고통스런 식민지 시대의 삶을 엿볼 수 있다.

강천산 맨발산책로(2.25km)도 걷기 좋다. 울창한 숲길을 맨발로 걷다 보면 시원함이 발바닥에서 온몸으로 퍼진다. 강천사로 가는 지방도 792호선 메타세퀘이아길 또한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다. 동계면 어치리 내룡마을에 자리한 장군목은 수만 년 동안 거센 물살이 만들어낸 기묘한 바위가 장관이다.

▶신라 진흥왕 발길 닿았던 2억 5000만 년의 신비…울진 성류굴(경북 울진군)=경북 울진은 삼림욕, 해수욕, 온천욕을 모두 즐길 수 있어 ‘삼욕(三浴)의 고장’이라 불린다. 하지만 삼욕 외에 시원한 ‘동굴욕’이 추가되는 곳이 울진이다. 왕피천이 휘돌아 나가는 선유산에는 2억 5000만 년 세월을 품은 울진 성류굴(천연기념물 155호)이 있다. 최근 성류굴에서는 1500여 년 전 신라진흥왕이 다녀갔다는 국보급 명문이 발견돼 큰 관심을 끌었다.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시원함에 전해오는 이야기가 다양해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울진 읍내를 중심으로 북쪽에 삼욕을 누리기 좋은 곳이 있다. 죽변항 뒤쪽 하트해변에서 해수욕을 하고, 응봉산 중턱에서 솟구치는 덕구온천과 응봉산 등산로를 따라 만나는 덕구계곡 숲길은 온천욕과 삼림욕에 그만이다. 불영사계곡도 놓치지 말자.

▶신비로운 빛의 터널에 빠지다…밀양 트윈터널(경남 밀양시)=밀양 트윈터널은 8월 신비로운 빛의 세계를 즐기며 무더위를 피하는 이색 명소다. 터널은 한여름에도 서늘하다. 터널에 발을 들여놓으면 더위는 온데간데 없고 아름다운 빛의 파노라마에 빠진다. 오색으로 불 밝힌 전구들이 밤하늘을 수놓은 별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탄성을 지르며 빛의 황홀경에 빠져든다. 빛의 세계에 머물다 보면 어느새 출구에 도착한다. 터널 맞은편 체험장에서는 아이들과 피자도 만들고, 카트도 탈 수 있다. 트윈터널 근방에 위치한 만어사는 오랜 세월 품어온 전설과 소원을 들어준다는 신비한 돌이 유명하다. 크고 작은 돌이 골짜기로 쏟아져 내린 듯한 풍광도 인상적이다. 밀양에서 하룻밤 머문다면 저녁에는 영남루의 야경을 감상하고, 이튿날 아침에 밀양 연꽃단지를 산책해보자. 참샘허브나라도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명소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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