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스피 1940선 회복했지만…미중 리스크에 환율 상승
中, 8일 연속 위안화 절하 고시
외인 매도 전환, 원·달러 환율 상승
“증시 반등, 위안화 안정이 관건”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12일 오전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194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기관이 나흘째 ‘팔자’에 나선 데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16원을 돌파하는 등 원화약세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은 점차 둔화됐다.

이날 오전 개장과 동시에 194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장 초반보다 약해지면서 장중 1930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개인은 지난 7일부터 나흘 연속 ‘사자’를 지속하며 저가매수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1050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도 장중 순매도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와 반도체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 9일 8% 넘게 급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에도 7% 넘게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한미약품도 2%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3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최근 나흘 연속 주가가 올랐던 셀트리온은 기관 순매수에도 외국인의 ‘팔자’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1.5% 올라 2거래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SK하이닉스도 1.5% 넘게 상승하며 시가총액 1, 2위 종목이 이틀째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 가까이 오르며 592선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7억원, 487억원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이 90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올라 1216원을 기록했다. 시장은 원화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에 주목하고 있다. 무역과 환율을 둘러싼 미중 전쟁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 여전히 원화약세 가능성이 상존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취소를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중간 환율을 또 다시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 7.0211위안으로 상향해 고시했다. 지난 달 31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올리고 있다.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낮아졌음을 뜻한다.

최근 미국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 현상이 발생하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양국 간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위안화가 추가적으로 약세를 보인다면 중국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 보단 버티기 전략을 선택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그러나 위안화 환율이 7.1위안 미만에서 안정화되고, 미국과 중국이 상황을 격화시키기보단 좀더 신중한 태세를 보인다면 국내 증시는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