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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불매 불똥 피하자’…식품업계, 첨가물 등 대체 행보 가속

  • 일본産 첨가물·소재 리스트 확산
    향료 사용 제과·유업계 대체제 검토 고심
    “원천원료 일본산 한계…단가인상 우려도”
  • 기사입력 2019-08-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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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A사 라면에는 일본산 첨가물이 안 들어간다네요.’

‘그간 맛있게 먹었던 B사 제품 포장재가 일본산이라니 충격적이네요. 이제 끊어야 할까 봐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브랜드와 완제품을 넘어 일본산 첨가물과 소재로까지 확대되면서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대체제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본산 원료를 포함한 식품 리스트 등 관련 정보가 빠르게 공유돼 더이상 ‘눈 가리고 아웅’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식품기업의 일본산 첨가물·소재 사용 제품 리스트가 지속 확산하면서 지목된 기업들이 대응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오뚜기 등이 일본산 첨가물·용기 국산화를 선언한 데 이어 대상, 오리온 등도 적극 검토에 나섰다.

대상은 가공육 제품에 쓰이는 콜라겐 소시지 케이싱을 포함해 각종 향료와 포장재 등에 일본산 제품을 사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대상은 일본산 식품 첨가물과 소재를 사용하는 전 제품에 대해 대체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이다. 대상 관계자는 “국산이나 다른 국가 대체품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교체하기 위해 구매팀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구매팀 뿐 아니라 전사적으로 관련 회의를 최근 매일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산 첨가물·소재 관련 정보가 확산하면서 식품기업들이 대체제 마련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손님이 없어 한산한 한 대형마트 내 일본식품 매대 모습. [제공=연합뉴스]

오뚜기는 즉석밥 ‘맛있는 오뚜기밥’ 전체 용기의 5% 가량을 차지하는 일본산 용기를 국산으로 대체하겠다며 일본산 사용 논란을 빠르게 진화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도 즉석밥 ‘햇반’에 쓰이는 미강 추출물을 일본산에서 국산으로 교체했다. 미강추출물은 밥의 맛과 향, 윤기를 더하는 첨가물로, 그 함량이 0.1%에 불과하지만 거세진 일본산 불매운동 기류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일본산 첨가물이나 소재를 사용한 제품은 없으나, ‘바몬드카레’ 등 일부 일본 식품 브랜드를 국내 유통하고 있다. 다만 현재 수입·유통 중인 일본 브랜드에 대해선 당장 특별한 조처를 내놓긴 어렵다는 게 농심 측 입장이다.

일본산 향료 의존율이 높은 제과 및 유업체는 비상이 걸렸다. 소량이긴 하지만 젤리, 스낵, 가공유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고, 일본산 버금가는 대체제 마련이 쉽지 않은 탓이다.

허니향, 카스타드향 등 일본산 향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리온은 해외 수출용 테스트 제품 생산 시 소량 들어갔을 뿐, 시판 제품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향료를 포함해 일본산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다만 제조공정에서 연료로 사용해온 일본산 탄산칼슘은 현재 대체 공급업체를 찾는 중이다.

해태제과 역시 바닐라향 등 현재 사용 중인 10여가지 일본산 향료의 대체 가능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이다.

유업체 중에선 매일유업이 일부 가공유에 들어가는 일본산 향료를 이달 중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 제품으로 대체키로 했다. 남양유업도 대체가 가능한 일본산 원료에 대해 교체를 검토 중이다.

다만 업계에선 일본산 첨가물 및 소재를 한국·중국·대만산 등으로 대체하더라도 상당수 첨가물의 원천 원료는 결국 일본산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향료 등 일본산 품질이 뛰어난 첨가물은 마땅한 대체제가 없는 상태에서 제외할 경우 완제품의 품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타국 대체제를 찾더라도 원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으로 대체 가능한 원료라면 애초에 수입을 쓰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개발은 단시간에 가능한 부분이 아니고 타국 등에서 대체제를 찾는 것도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모든 첨가물을 당장 국산 등으로 교체하겠다고 단언하긴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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