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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대출·리테일 영업 강화…상상인저축은행 ‘수익괴물’로
경이적 ROA…연체율은 ‘숙제’

‘저축은행’이지만 ‘투자은행(IB)’를 연상케하는 경이적인 수익을 거두는 저축은행이 있다. 상상인·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이다. 다만 연체율 등 위험관리에서는 우려가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부동산 대출과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과 소액 신용대출 영역으로 사업 방향성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관련 정책을 검토하고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저축은행은 그간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잡고 대출을 내주는 영업을 주요하게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고수익성을 유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5.90%, 5.77%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업권에서 최고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서 이들 저축은행의 ROA는 4%대(1분기 기준)으로 떨어졌으나, 자산규모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1.8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금융당국의 지적에 따라 인수·합병(M&A) 목적의 주식담보대출을 중단하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로 급선회했다.

올 1분기 경영공시를 보면 상상인저축은행 주식담보대출 잔액은 1511억원(전체 대출의 12.16%)으로 지난해 같은시점(2029억원, 18.86%)보다 줄어들었다. 반면 이 기간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3453억원에서 4335억원으로 늘었다. 비중은 34.89%까지 증가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올 1분기 기록한 주식담보대출 잔액은 1552억원(15.67%)으로 1년 전(2852억원)의 절반 가량 떨어졌다. 반대로 부동산담보대출은 1263억원(14.74%)에서 2521억원(25.42%)으로 배 가까이 불어났다.

문제는 건전성 관리다. 1분기 전체 대출연체율은 상상인(9.76%), 상상인플러스(6.87%)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치솟았다. 특히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건설업 대출의 연체율이 49%에 달했다.

이들 저축은행은 “부실채권을 신속하게 회수하면서 1분기 중 높아진 연체율 관리에 나섰다. 2분기 실적엔 안정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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