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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대우도 ROE 10% 돌파…16%대 한투·메리츠 맹추격
‘깜짝 실적’...이익규모 1위
IB 선전에 트레이딩도 성과
“이제 시작”…업계 초긴장

[헤럴드경제=원호연·강승연·김지헌기자] 자본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미래에셋대우가 마침내 저력을 드러냈다. 시장의 관심은 단군이래 최대 연 1조 영업이익에 도전하는 한국투자증권에 쏠린다.

[전자공시 등]

미래에셋대우는 2분기 매출(영업수익) 4조2686억원, 당기순이익 2194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0.4%, 전년 동기 대비로는 39.6% 증가한 수치로 시장기대치 168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로 1분기 7.99%에서 약 2.2%포인트 상승하면서 10%대 벽을 돌파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이랜드리테일 등 인수금융과 다산지식산업센터 개발 사업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실적이 쌓이면서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이 10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고 채권 운용실적 개선 등으로 트레이딩 손익도 34.4%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8조원을 돌파하며 압도적 업계 1위지만 지난해 ROE는 5.8%에 그쳤다. 반면 다른 대형사들은 국내외 증시의 높은 변동성과 브로커리지 수익 저하 흐름 속에서도 ROE 10% 이상 높은 수익성을 보여왔다.

2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한국투자증권 역시 한국금융지주의 실적 추정치에서 90% 비중으로 추정한 당기 순이익이 174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금융지주의 2분기 추정 ROE는 16.92%다. 5조5000억원대로 늘어난 발행어음잔고 관련 마진이 180bp에 달하면서 관련 손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구조화금융에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수익성으로 두각을 드러낸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2분기 전년 대비 33.8% 증가한 당기순이익 1459억원을 시현하며 ROE 16.2%의 탄탄한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시 부진으로 헤지펀드 및 PI부문에서 자산 평가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에도 2분기 1076억원, 상반기 27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ROE 10.9%(2분기 기준)을 달성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익 경쟁에 뛰어들 경우 증권업계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증권업계 수익성 경쟁의 판도를 가르는 것은 해외 시장에서 신규 IB 딜을 얼마나 잘 발굴하느냐인데 해외부동산 시장에서 강한 자본력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미래에셋대우가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미래에셋대우가 움직일 경우 대형사 간 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소형사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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