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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스피드스케이팅 대표들, 선수촌서 술마셨다
평창銅 등 5명, 음주 적발…2개월 자격정지
오는 10월 대표 선발전에는 출전할 수 있어
‘쇼트트랙 대표 성희롱’ 등 기강 해이 도마에
지난 2월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열린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포함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수촌 내에서 음주한 사실이 적발돼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SBS는 9일 “김태윤, 김철민, 김준호, 김진수, 노준수 등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5명이 지난달 태릉선수촌 합숙 기간 도중 함께 술을 마셨다”며 “이 사실이 뒤늦게 발각되며, 이들은 어제(8일)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태윤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000m 동메달리스트이고, 김철민은 2014년 소치올림픽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준호는 지난 시즌 월드컵 1차 대회 500m 은메달리스트다. 이들은 쇼트트랙 대표팀이 성희롱 논란 등 기강 해이로 진천선수촌에서 퇴촌당한 동안 음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잇단 구설수에 진천선수촌은 물론 빙상연맹의 선수 관리까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6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은 체력 훈련 중 클라이밍 기구에 오르고 있던 후배의 바지를 벗기는 장난을 쳤고 이로 인해 신체 일부가 노출된 피해자가 수치심을 느껴 고발하면서 성희롱 파문이 이어졌다. 이에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20명 전원을 한 달간 선수촌에서 쫓아냈다. 임효준은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실제로 선수촌 내 음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진천선수촌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소주병, 맥주캔 등이 가득 담긴 포대가 발견돼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이 음주를 한 흔적이 확인됐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선수촌 주류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선수촌 내 음주 등 일탈행위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음주 논란으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12명 중 5명이 징계를 받게 되면서 대표팀의 다음 달 해외 전지훈련도 차질을 빚게 됐다. 다만 이들은 오는 10월 초 징계가 끝나 같은 달 23일 시작하는 대표 선발전에는 출전할 수 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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