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전쟁 선포로 세상이 시끄럽다.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야 할 때다. 그러나 현실은, ‘다시는 지지 않는다’는 정부의 결기와 이에 호응하는 국민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잘 극복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거라는 전문가들의 긍정적 견해와 과연 견뎌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와 우리나라 경제가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가 마구잡이로 뒤섞여 돌아다니니 백성들은 경제전쟁보다도 이러다 나라가 콩가루 집안이 되는 게 아닌가가 걱정이다. 게다가 때린 놈은 놔두고 맞은 사람에게 맞아서 걱정을 시켰으니 사과하라고 하는 제삿밥에 눈이 먼 정치인에서부터 ‘아베 수상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라고 하는 어느 단체 대표의 삼류 코미디는 지켜보는 백성들을 더욱 걱정스럽게 만든다. 아니 걱정스럽기보다 슬프게 만든다. 그 단체의 이름에 하필이면 우리의 아름답고 거룩한 표상인 ‘엄마’를 갖다 붙였으므로. 갖은 고난을 이겨내며 자식을 키워 오늘의 번영을 이뤄낸 이 땅의 진짜 엄마들이 통탄할 일이다.

그러나 창업 회사를 키워본 필자는 믿는다. 우리나라가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이겨내리라는 것을! 이는 막연한 희망 사항이 아니라 경험에서 오는 믿음이다. 회사를 처음 만들어서 키워본 사람은 잘 알 것이다. 이름이 없으니 유능한 인재는 아예 눈길을 주지 않는다. 열심히 설득해서 뽑아 놔도 더 많이 주는 곳에서 손짓하면 미련 없이 가버린다. 부채는 늘어 가는데 매출은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꿋꿋이 견디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다 보면 어느새 고객이 생기고 이름이 알려지고 매출이 늘고 인재가 찾아오는데, 그 비결은 오직 ‘집중’뿐이다.

경제전쟁으로 걱정인 백성들과 힘든 직장 문제로 고민 중인 직장인들이여!! 이 세상에 풀리지 않는 문제는 없다. 첫째도 집중, 둘째도 집중, 셋째도 집중하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다 풀린다. 물론 순서가 중요하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보다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가에 대한 원인 분석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 정확한 원인이 나오면 정확한 해결책도 나온다.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