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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보다 나은 로보어드바이저...“위기에 더 강했다”
국내 위험 간파, 해외 비중 확대
모든 유형에서 시장평균 상회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악화된 증시 환경에서 로보어드바이저(이하 RA)가 비교지표(BM, benchmark)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RA 테스트베드 운영 사무국인 코스콤(사장 정지석)은 8일 유형별 수익률을 공개했다. RA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기반해 개인 성향에 따라 투자자산을 배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올 상반기 중 위험중립형과 적극투자형은 각각 7.90%, 10.20%의 수익률로 BM인 코스피200(5.92%)을 앞섰다.

연초 이후 미·중 무역분쟁으로 증시가 충격에 빠졌던 5월까지 누적 수익률은 코스피200이 0.73%에 그친 반면, 위험중립형(6.05%), 적극투자형(7.63%), 안정추구형(4.80%)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이 조정을 받았던 지난 1년(작년 7월 초~올해 6월 말) 동안에도 위험중립형(2.23%), 적극투자형(0.97%)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으며, 특히 안정추구형 수익률이 2.96%로 선방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8.4%, 코스닥은 15.61% 하락했으며, 코스피200은 -7.4%로 부진했다.

코스콤은 “상반기 중 반도체 업종 등 대형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함에 따라 증시가 큰폭 하락했다”며 “RA 알고리즘은 해외주식 또는 국내 중소형주 중심으로 자산배분 전략을 수행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익률을 실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산별로 보면 해외주식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한 RA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상반기 해외주식을 포함한 위험중립형 수익률은 10.98%, 적극투자형은 15.00%였다. 지지부진했던 국내 증시와 달리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대체로 상승세를 지속한 덕분이다.

업종별로 보면 상반기는 기술업체 적극투자형(11.96%), 증권사 적극투자형(11.15%), 자산운용사 적극투자형(10.05%)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은행 적극투자형은 7.52%였다. 기술업체, 증권사 RA 알고리즘이 상대적으로 해외주식을 많이 편입하고 시장상황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지석 사장은 “주기적으로 개별 상품 수익률을 공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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