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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점가 '극일'열풍…히가시노 게이고도 피해가지 못했다
일본 불매운동 속 일본 책 판매량 20~60%줄어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한일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일본 불매운동이 서점가로 확산되면서 독자들의 일본 책 구매가 눈에 띄고 줄고 있다.

반도체 규제가 시작된 지난 7월초부터 지난 2일 화이트규제가 발표된 직후까지 일본도서 판매량(예스24집계)을 보면, 평소 인기 있던 책들이 20,30%에서 많게는 60% 가까이 판매가 줄었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 요시다케 신스케, 이케이도 준 등 대형 작가들의 작품도 예외가 아니어서 향배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장 타격을 입은 작품은 화제를 모은 요시다케 신스케의 ‘그것만 있을리가 없잖아’로, 6월에 비해 일본 규제기간(7월1일~8월4일) 67.9% 판매가 줄었으며, 이케이도 준의 ‘한자와 나오키 1’도 40.9% 줄었다.

베스트셀러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야쿠마루 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도 30% 가까이 빠졌다. 스테디셀러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3% 정도 줄었다.

반면 일본역사와 관련된, ‘극일’ 도서 판매는 급상승했다.

특히 일본과 우리의 역사와 현실을 객관적, 비판적으로 다룬 책들의 판매가 급증했다.

그 가운데 ‘일본회의의 정체’는 6월 판매량이 전혀 없다가 판매가 폭증(794%)했다. 또 반일 감정을 부추켜온 신화를 비판한 ‘반일 종족주의’는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 인기가 급상승, 5일 교보문고에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8월1일부터 5일까지 엿새간 판매량이 7월 첫째주와 비교해 4배 늘었다.

일본을 악의 종족으로 여기는 종족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불편한 역사적 진실을 다룬 ‘반일 종족주의’는 10,20대를 제외한 전연령층 남성들이 주로 구매헸다. 일반적인 베스트셀러 구매층이 3040 여성들인 점과 대비된다.

아베 내각의 각료 19명 중 15명이 속해있는 조직이자 일본을 움직이는 실체로 불리는 일본회의의 전모를 밝힌 ‘일본회의의 정체’의 경우 40,50대 남성이 집중 구매했다.

이 밖에 ‘사쿠라 진다’도 6배 가량 판매가 늘었으며,‘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국화와 칼’ 등은 3,4배 판매량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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