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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경상수지 7년 만에 최저, 수출 경기 둔화 지속
경상흑자 218억달러, 25% 감소
수출 7개월 연속↓
서비스수지는 적자 개선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약 25% 감소했다. 지수출 부진 탓에 상품수지 회복세가 더딘 영향이다. 수출 경기 둔화는 나라 안팎의 변수 지속에 따른 ‘구조적 위기’의 성격이 짙어져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63억8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 흑자규모는 10억8000만 달러(14.5%) 줄었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경상수지는 217억 7000만 달러 흑자다. 2011년 하반기 이후 16반기 역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흑자폭은 전년 동기 대비 71억3000만 달러(24.7%) 감소했다. 반기 기준으로 '유럽 재정위기'를 겪었던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소 흑자폭이다.

흑자폭 감소는 경상수지의 근간을 이루는 상품수지 회복세가 부진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95억4000만 달러에서 62억7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수출 감소세가 뚜렷하다. 수출이 15.9%(523억1000만 달러→439억9000만 달러), 수입이 11.8%(427억7000만 달러→377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이 줄어 상품수지가 악화한 것이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은 277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줄었다. 2년 반만의 첫 감소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반도체·석유류 단가 하락, 대(對)중국 수출 부진이 수출 감소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6월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적자 규모가 줄었다. 상반기 서비스수지는 123억5000만 달러 적자로, 2016년 하반기(-95억5000만 달러) 이후 최소 적자를 냈다.

본원소득수지는 27억7000만 달러로 흑자폭이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7000만 달러 적자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증가세가 지속했고, 우리나라의 출국자 증가율과 여행소비가 둔화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게 큰 원인”이라며 “해외현지법인으로부터 국내 기업의 배당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본원소득수지 흑자폭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금융계정에선 6월 65억2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4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15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6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95억1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3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에선 자산이 46억7000만 달러 늘었고, 부채는 4억2000만 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14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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