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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10개공간으로 확장…네트워크형 미술관 만들 것”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 첫 언론간담회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언론간담회를 열고 사업 소개 및 중점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서울시립미술관이 네트워크형 미술관으로 거듭난다. 서소문본관,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등 이미 7개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은 오는 2022년까지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 서서울미술관, 사진미술관을 개관하며 10개 공간을 운영하는 대형 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은 29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취임 4개월만에 첫 언론간담회를 개최하고 미술관의 목표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백 관장은 미술관의 목표를 ‘여럿이 만드는 미래, 모두가 연결된 미술관’으로 제시하고, ▷도시▷지역▷당대▷공공▷행정 등 다섯가지 치원의 사업추진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미술관의 기본 기능인 작품 소장, 아카이빙, 교육, 전시도 이같은 사업추진 방향에 맞춰 재정리할 계획이다.

10개 공간을 서울시립미술관이라는 통합체 속에서 ‘권역 거점’, ‘기능 특정’, ‘역사 특화’로 나누고 미술관 기본 기능을 체계적으로 분산하고 또 유기적으로 연계한다는 복안이다. 백 관장은 “서서울미술관의 경우 소장품관리와 교육이 주 기능을 하게 될텐데, 이것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 내년부터는 남서울미술관에서 프로그램을 시험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술이 시민의 일상으로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관객 연구를 바탕으로 문화 콘텐츠 확장도 고민한다. 백 관장은 최근 30만명을 돌파한 ‘호크니전’을 언급하며 “1000명 관객을 분석해보니, 주로 젊은 층이 찾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10후반부터 80대까지 고른 연령층이 다녀갔다. 전시 굿즈 판매도 상당해 많은 관객들이 예술을 자신의 삶에서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관습적 명화전이나 대중문화전에서 벗어나 미술관이 기획부터 참여하는 특별전으로 문화 콘텐츠 접점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미디어시티 비엔날레 계획도 공개했다. 지난 2000년 시작한 비엔날레는 내년이면 20년, 11회를 맞는다. 그러나 미술관이라는 전시장에 국한되다 보니 비엔날레 특유의 실험적 도전적 성격보다 국제교류전 정도로 축소 평가되는 경향이 있었다. 백 관장은 “비엔날레를 전담하는 재단 혹은 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나왔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구조적 해결책을 제시하려 한다”고 했다. 한편, 2020년 9월 개최하는 제 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예술감독으로 ‘융 마(Yung Ma)’ 파리 퐁피두 센터 큐레이터를 선정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홍콩 M+미술관에서 무빙이미지를 연구하며, 무빙이미지 소장품 구축 역할을 전담했던 융 마 큐레이터는 다양한 무빙 이미지의 형식과 동시대 예술 분야의 모호한 경계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오고 있다. 세부 계획은 12월, 작가 리스트는 내년 3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vi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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