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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휴가 직장인들 일본행 기피, 동남아, 美, EU 증가
하나투어, 7월 휴가 행선지 일본행 36% 급감
예약됐음에도 위약금 물며 ‘일본 안가기’ 동참
아베 도발후 예약포기…8,9월 갈수록 낙폭 커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직장인들의 휴가는 7월과 8일, 12월에 집중된다. 직장인들의 휴가가 7월부터 시작된 가운데, 한 두 달 전 예약해뒀을 7월 해외여행객 중 일본행이 36.2%나 급감했다.

미리 미리 예약해 두고 떠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아베가 도발하자, 위약금을 물어가면서 일본행을 포기한 직장인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보통 출발 한달전 예약 취소를 하지 않으면 취소시점에 따라 순차적으로 위약금을 내야 한다.

7월 여행객 중 아베가 도발한 이후인 7월에 예약한 직장인들은 거의 없다. 가기가 부담스러운데도 위약금 때문에 할 수 없이 떠난 사람이 7월 일본여행자 중 상당히 많다. 바꿔 말하면 일본행 예약 자체를 안한 사람이 늘어난 8월 이후 일본행 여행자의 감소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해 7월중 이 회사 채널을 통해 해외여행을 간 여행객들의 행선지가 일본은 크게 줄고, 미국, 유럽, 동남아는 늘었다.

한국인의 7월 휴가 해외여행 행선지로 압도적인 1위인 동남아는 작년에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었고, 유럽은 5.6%, 미주는 4.2% 증가했다.

일본은 36.2% 폭락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위약금을 물어가면서 일본행 거부가 이뤄지니, 예약 자체를 안한 사람이 늘어나는 8월 이후 일본행 감소폭은 커질 일만 남았다는게 여행산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8월 예약은 보통 6~7월에 이뤄지므로, 실제 일본으로 가는 여행자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월별 감소율도 아베의 도발 이후에 거의 모든 예약이 이뤄진 9월 이후에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동남아는 태국 치앙마이의 증가율이 151.3%로 가장 높았다. 미국의 우방인 필리핀도 30.6% 증가했고, 미국행도 5%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행선지별 비중에서도 동남아가 40%를 넘기면서 압도적이었다. 일본행은 한국 여행객의 행선지별 비중 면에서도 작년 동기대비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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