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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전문가 “아베, 석고 대죄해야…일본 반도체 산업 자체 사라질 것”
[AP]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일본의 반도체 전문가가 일본의 수출규제 도발과 관련, 중장기적으로 일본 반도체 산업 자체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일본의 이번 조치는 2차 대전 진주만 공습과 같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아베 신조 총리가 한국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석고대죄하는 방법밖에 없다고도 했다.

유노가미 다카시(湯之上隆) 미세가공연구소 소장은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반도체 주 재료인 레지스트와 불화수소 대체할 수입원을 찾는데 약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입원을 찾게 되면 2~3년이 지난 후에는 점점 일본산 재료는 배제되고 그 이후에는 일본에서 들어오는 반도체 재료, 그 외의 제조 장치들까지 완전히 대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이 대체 수입원을 찾을 경우 일본 제품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낮다고 전망했다. 유노가미 소장은 '삼성과 하이닉스가 일본 공급처를 대체하는 업체를 찾았다가 돌아오는 일은 어려운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계속 일본의 수출 제재가 이런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향후 5년 뒤에는 일본 전체의 반도체 산업 자체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말했다.

다카시 소장은 “단순히 공급시장뿐만이 아니고 재료와 장치, 그리고 모든 비즈니스 분야를 다 포함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삼성이나 하이닉스가 피해를 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일본의) 세계적인 전기기기 메이커들이 타격을 입어 지금 일본 정부에 분노를 표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안보를 수출 규제의 근거로 드는 것에 대해 “한국에 수출하는 것을 규제한 세 가지 재료는 한국뿐만 아니고 대만, 중국, 미국, 유럽 등지에 수출되고 있는데 보안상 이유로 수출을 규제해야 된다면 제일 먼저 규제해야 될 곳은 중국과 대만”이라며 “왜 한국만 수출 규제를 당해야만 하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일본의 수출 규제는 한마디로 비유하면 진주만 공습과 같은 형식”이라며 “가능성은 정말 낮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위시한 고위 간부들이 한국 정부에 직접 방문해 일본의 도게자, 한국의 석고대죄와 같이 큰 사죄를 하지 않으면 이 비즈니스 신용 관계는 회복되기 어렵다”고 했다.

유노가미 소장은 일본 교토대학 공학박사 출신으로 1987년 히타치제작소에 입사해 엔지니어, 연구원 등으로 근무했다. 도시샤 대학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해 연구하고 나가오카기술과학대 교수로도 재직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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