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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포진 환자 72만명…50대 이상 여성 가장 많아
여성 환자 44만명 중 29만명이 50대 이상
면역력 떨어지는 7~8월 환자 증가세

지난 해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72만명을 넘었다.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많았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 해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72만명을 넘었다. 환자 중에는 50대 이상 여성이 가장 많았다.

대상포진은 피부 한 곳에 통증과 함께 발진과 수포들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수두를 유발하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2-10세 소아기 때 수두,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몸 안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진 시기 신경을 타고 올라와 띠모양의 물집이 무리지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간 대상포진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4년 64만 명에서 2018년 72만 명으로 12.4%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3%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2014년 25만 명에서 2018년 28만 명으로 12.9%, 여성이 39만 명에서 44만 명으로 12.0% 증가하며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다. 2018년 기준으로 보면 여성 환자가 전체 환자의 61%로 남성 환자(39%)에 비해 1.6배 많았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2018년 50대 환자가 17만 7000명(24.5%)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가 15만 3000명(21.1%), 40대가 11만 3000명(15.7%)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에서는 50대가 11만 5000명(26.2%)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고, 60대가 9만 5000명(21.5%), 40대가 6만 7000명(15.3%)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도 50대>60대>40대 순으로 남녀 모두 40~60대에서 많은 진료를 받았다.

한편 20대 환자는 4만 3000명(6%), 30대도 8만 4000명(12%)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20~30대 젊은층 대상포진 진료인원도 전체 환자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여성의 면역력이 남성에 비해 약하거나 아플 때 병원을 찾는 비율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대상포진의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체력이 저하되고 암이나 당뇨병 같은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만성질환 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대상포진 환자도 같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포진의 월별 평균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해마다 월별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매년 7~8월 진료인원이 다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무더위에 따른 체력 저하가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대상포진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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