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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편결제·송금시장 급성장…전자금융업 진출 ‘러시’
1~7월 18곳 등록…12년만에 최다

전자금융업에 진출하는 사업자들이 올 들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관련법 이 생긴 이후 최다 신규 등록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간편결제·송금 등 전자금융업 시장이 팽창하는 영향이다. 업체간 경쟁 격화도 점쳐진다.

1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업 등록 및 말소 현황’에 따르면 전체 132곳의 전자금융업 등록업체 중 올 1~7월 신규 등록한 업체는 18곳이다.

전자금융거래법이 도입된 2007년(신규 등록 업체 24개)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다. 핀테크 열풍이 불기 시작한 작년과 재작년 신규 등록 수(각 14곳)도 뛰어넘는다.

올해 신규등록 업체 면면을 살펴보면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머니랩스(브로콜리) 등 핀테크업체가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자로 등록했다.

두 업체 모두 개인자산관리(PFM) 서비스를 표방하지만 뱅크샐러드는 내 계좌 간 간편송금을, 브로콜리는 선불카드 사업을 위해 해당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들 외에도 지구전자결제 등 결제 전업 사업자, 하나투어(여행사), 한국조폐공사(공공기관) 등이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자로 등록했다.

연말 은행권 금융결제망이 전면 개방되고 이용 수수료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지는 ‘오픈뱅킹’ 개시를 앞두고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 등록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자지급결제 대행업(PG) 라이선스를 받은 업체 수는 더 많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카페24, 문자메시지(SMS) 인증방식 출금동의 서비스로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페이플 등 13개 업체다.

전자금융업 라이선스는 세부적으로 ▷선불전자지급 수단 발행업 ▷직불전자지급 수단 발행업 ▷전자지급결제 대행업(PG) ▷결제대금예치업(ESCROW) ▷전자고지결제업(EBPP) 등 5개로 나눠진다.

올해는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과 PG 외 다른 라이선스로 등록한 업체는 현재까지 없다.

이같은 신규 전자금융업자들의 ‘러시’는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등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은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 등 간편 인증수단 만으로 결제나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건수는 392만건, 이용금액은 1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7.5%, 86.2% 증가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와 카카오페이가 선점하고 있는 간편송금 서비스는 일평균 이용건수 140만건, 이용금액 1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2.5%, 194.1% 급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자금융업 신규 등록 숫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소규모 사업자들은 틈새 시장을 찾겠지만 어찌됐든 경쟁은 더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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