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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로 ‘스벅’ 마시고 잔돈으로 주식산다
신한카드·금투 자동소액투자서비스1000원·1만원 자투리 금액 적립5000원 넘으면 해외주식 매매도
신한카드·금투 자동소액투자서비스
1000원·1만원 자투리 금액 적립
5000원 넘으면 해외주식 매매도



4100원짜리 스타벅스 커피를 카드로 결제하면 잔돈 900원을 스타벅스나 구글·아마존·디즈니 등 해외 우량주에 자동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올해 안에 나온다.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보유한 신한금융투자(신금투)와 신한카드가 신청한 규제 특례를 금융당국이 승인,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한 덕분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신한카드와 신금투의 신개념 자동 소액투자서비스 등 총 5건을 제6차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와 신금투의 서비스는 소비·지출 관리를 연동해 신용카드 결제 시 미리 설정해둔 자투리 금액을 해외 우량주에 자동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모델이다. 신한 측은 ‘국내에 존재하지 않던 꼭 필요한 최초의 서비스’라는 혁신성과 ‘쓴 만큼 지출과 연동한 건강한 투자 습관 제공’이라는 소비자 편익 등을 내세워 자본시장법 규제(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계열사 간 정보 공유 금지 등) 특례 적용을 받았다.

소액투자 서비스인 만큼 일일 투자한도는 2만원 안에서 설정 가능하다.

투자금액은 자투리 금액(1000원 미만·1만원 미만 중 선택)또는 정액 금액(100원~2만원 중 100원 단위 선택)으로 설정할 수 있다. 5000원 이상 쌓이면 투자가 이뤄진다.

어떤 해외 우량주에 투자할지는 신한카드와 신금투의 추천을 받아 고객이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현재 아마존·애플·구글·스타벅스·나이키·디즈니 등 총 67개 종목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소수점 최소 매매 단위는 0.01주다.

현재 주가가 90달러(약 10만원)인 스타벅스에 투자하기로 설정하면 투자금 5000원이 쌓일 때마다 0.05주 투자가 이뤄지는 식이다. 주가가 2000달러(약 235만원)에 달하는 아마존 주식의 경우 2만3500원 가량이 쌓여야 0.01주 매매를 진행할 수 있다.

신한 관계자는 “사회 초년생 및 금융소외 계층에게 쉽고 합리적인 지출 관리 및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활용한 소액 투자 혁신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통합 자산관리·신용관리·세금관리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계기로 국내 주식 소수점 투자 길도 열릴지 주목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혁신금융서비스 심사를 하면서 “한 주 미만 주식거래가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 이뤄지기 어려운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자본시장 시스템 상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는지 등을 이번 계기를 통해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금융위는 이밖에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리워드형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 (스몰티켓) ▷국내 해외송금업체에 대한 송금중개서비스(이나인페이) ▷개인사업자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원스탑 플랫폼 (현대카드) ▷발주자와 하도급업체의 도급 거래 안심결제 시스템 (직뱅크) 등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반려동물보험 리워드는 반려동물이 목표치 만큼 건강해지면 동물 보호자가 동물병원이나 운동센터 등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콘셉트다. 보험을 들면 기본 포인트를 주고, 예방 백신 접종이나 비만지수 관리 같은 건강증진 활동목표를 채우면 추가 포인트를 지급한다.보험계약자에게 특별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 보험업법 규제 특례를 받았다. 동물보호법에 따른 동물등록번호 등 식별 체계가 마련된 반려동물만 대상이다. 가입자는 2년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간 중 최대 1만명으로 한정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반려동물 보험의 손해율을 떨어뜨려 보험료 절감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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