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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와중에 北 미사일…’ 與野없이 성토
황교안 “북, 핵·미사일 포기 않겠다는 선포”
“미상발사체 용어 사용도 낯 부끄러운 일”
與 “위험한 행동” 비판 “초당적 대처” 호소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무단 침입에 이어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겹치며 정치권의 안보 공방이 한층 가열됐다. 특히 북한의 25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두고 여야는 북한을 향해 강력 성토했다. 다만 최근에 불거진 안보위기론에 대해선 여당과 야당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범야권은 정부여당의 향후 대응을 면밀히 보겠다고 경고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에 결코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선포한 것과 같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간 판문점 회동 후 사실상 종전선언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얼마나 안이한 인식이었는지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불상’ 논란을 의식한 듯한 ‘미상 발사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미사일 발사 또한 ‘미상의 발사체’란 말을 쓰는데, 낯 부끄러운 일”이라며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북한과의 9·19 군사합의서를 즉각 무효화해야 한다”고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북한과 문재인 정부에게)또 속았다”며 “또 불상, 미상으로 분석 중이라고 할 것인가”라고 각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한미 동맹 중심을 안전판 삼아 발전한 대한민국이 이제 북·중·러 품에 안기려고 하는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의 안보역주행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으며 다음주 원포인트 안보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바른미래당의 목소리도 같았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정부에서)미상 발사체라고 하더라”며 “지난번 일도 미국과 일본에서 (미사일이라고)규정을 했는데도 조사 중이라고 한 바 있다. 국방부가 조사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정부의 안보의식을 비판했다.

여권 역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비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발사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대단히 위험한 행동”이라며 “북한은 군사 행동이 자신들의 주장을 (국제사회에) 이해시키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여당은 동시에 야권의 예상되는 공세도 견제에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야권은 엄중한 안보 상황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지 말고 초당적인 대처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최정호·이원율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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