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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꾸짖은 국방부, 볼턴과는 "한일안보협력 협의하자"..가능할까?
-정경두 장관, 볼턴 美안보보좌관 서울서 면담
-두 사람 "한일, 한미일 안보협력 협의하자"
-국방부, 같은날 '독도 영유권' 주장 日 규탄
-호르무즈, 지소미아, 영공침범은 靑과 논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4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접견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일본을 방문한 존 볼턴 보좌관이 22일 도쿄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만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가 24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일본을 강력 규탄한 가운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한일 및 한미일 안보협력 발전을 향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한일 경제갈등이 전방위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지일파'로 알려진 볼턴 보좌관과의 방한을 계기로 과연 한일 안보협력 발전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정 장관은 24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존 볼턴 미국 보좌관을 만나 한일 및 한미일 안보협력 유지, 발전을 위해 향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4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4일 오전 방한 중인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공조 등 주요 안보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양측은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가 한반도 안보상황의 역동적 변화를 견인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한미 공동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또한, 한미는 한일 안보협력을 지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한일 및 한미일 안보협력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터무니없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일본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는 입장문을 냈다.

국방부는 전날 일본이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자국 영토 침범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일본 측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도에 대한 어떠한 외부의 침범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과 볼턴 보좌관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한일 경제갈등 여파로 불거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논란과 관련해 따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날 독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 및 호르무즈 해협 파병 관련 논의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의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과 영공 침범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도 협력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미 타결된 내년 한미 방위비 분담금에 이어 내후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서도 양측은 동맹 정신을 기반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향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

또한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6월 30일 북미정상이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돼 실질적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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