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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의 기준금리 인하…주목할 만한 지역은
1.75%→1.5% 깜짝인하
금리인하기 '기대심리'에 따라 영향 달라
"강력한 대출규제, 적극적인 매매 어려워"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대출규제에서 자유로운 분양단지가 ‘수혜’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로 0.25%포인트 깜짝 인하했다. 지난 3년 간 이어왔던 금리 인상 흐름을 바꾼 것이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대외환경에 취약한 한국 경제 성장이 위축되고, 경기 하강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진 데 따른 선제 조치로 해석됐다.

이론상 금리 인하는 자본조달 비용을 낮춰 자금 유동성을 키운다. 이는 수익형 자산의 수요 증가로 이어져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된다. 그 중에서도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해당 시기의 ‘기대심리’에 따라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영증권이 과거 4차례(2000년, 2003~2004년, 2008~2009년, 2012~2016년) 금리 인하 시기의 주택 매매지수와 전세지수를 비교한 결과, 일관된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2000년과 2008년, 2012년에는 두 지수가 대체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2003년에는 매매가격 지수가 소폭 오르고 전세가격 지수는 내렸다. 2012년 이후는 금리 인하가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 전세 공급자는 낮아진 자본이익률을 고려해 월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전세 공급이 줄고, 전셋값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금리 인하로 자본조달 비용은 낮아졌지만, 강력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매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언급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심리가 조성돼 주택 보유자는 매물을 내놓지 않고, 구매 희망자는 청약을 고려해 매수에 나서지 않아 (전세지수의 상승폭이 매매지수보다 높은) 2012년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아예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분양 단지도 주목받고 있다. 계룡건설이 평택 고덕신도시에 선보일 ‘고덕 리슈빌 파크뷰’ 가 그 중 하나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0층, 11개동, 전용면적 84㎡, 총 730가구로 조성된다. 평택시는 규제지역이 아니어서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으면서도, 전국에서 청약할 수 있다. 또 공공택지에서 이뤄지는 공급인 만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대전광역시 동구에 들어설 ‘신흥 SK VIEW’도 비슷한 경우다. 단지는 전용면적 39~84㎡, 지하 3층~지상 33층, 12개동, 총 1588가구로 이 중 109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전은 최근 대·대·광(대구·대전·광주)로 불리며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지역이지만, 별도의 규제가 없어 상대적으로 대출이 자유롭다. 대림산업이 마송택지개발지구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도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66~84㎡, 총 574가구로 조성된다. 김포의 마지막 택지지구이자,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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