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 10대 중 1대는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였다. 지난달엔 국내 5개 완성차업체가 판매한 신차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이 처음 10%로 올라섰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수입차까지 합한 승용차 신차 판매 73만5646대 중 7만142대(9.5%)가 친환경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4.7% 감소했는데 친환경차 판매는 30.4% 뛰었다. 친환경차 비중은 1년 새 7.0%에서 2.5%포인트 상승했다.

친환경차 중에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가 5만1184대, 전기차는 1만7412대였다. 수소전기차는 1500대 넘게 팔렸다.

서울 시내의 한 도요타자동차 전시장. [사진=연합뉴스]

하이브리드차는 수입차 비중이 3분의1에 달한다. 국내 업체가 3만4623대이고 수입차가 1만6561대다. 전기차는 수입차가 600여대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는 5만2895대로 작년 동기보다 27.5% 늘었다. 친환경차 비중은 6.6%에서 8.4%로 올라섰다.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1만6008대로 33.1%, 니로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와 전기차 모델을 합해 1만4917대로 52.5% 늘었다. 코나 전기차도 7697대로 457.8% 뛰었다.

수입차는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가 1만7247대로 전년 대비 40.4% 신장했다. 전체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15.8%로 국내 업체보다 훨씬 높다. 1년 전 8.8%에서 두 배 가량 늘었다.

수입차 모델 중엔 렉서스 ES 300h가 판매량 4915대로 가장 많았다. 렉서스에서는 NX 300h도 1386대 팔렸고 UX 250h, RX 450h 등도 판매 순위 상위권에 들었다.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도 1700대 이상씩 팔리는 등 일본차가 약진했다. 독일차 중엔 벤츠 GLC 350 e 4MATIC이 1000대 넘게 팔렸다.

6월만 보면 친환경차 인기가 더 높았다. 지난달 전체 승용차 판매 12만3603대 중 친환경차가 1만3605대(11.0%)였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6월 친환경차 판매는 1년 전보다 14.4% 늘어난 1만404대로, 처음으로 전체 비중 10%를 찍었다.

니로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가 각각 58.5%와 18.9% 뛰었다. 수입차는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가 3201대로 비중이 16.5%에 달했다. 수입 승용차 6대 당 1대 꼴인 셈이다.

이처럼 친환경차 인기가 급등하고 있지만 아직은 도로에서 존재감은 크지 않다. 전체 등록 승용차 중 친환경차 비중은 6월 기준 2.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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