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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유니클로 사과한 적 없다?…문제 발언 임원 ‘침묵’-한국법인이 ‘사과문’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관련, 유니클로 일본 법인의 한 임원이 이를 무시하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이에 유니클로 한국 운영사인 FRL코리아 측이 내놓은 언론 사과문을 놓고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일본의 부당한 한국 수출 규제에 대항하기 위해 전개되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관련 이를 무시한 발언으로 공분을 샀던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사과’를 놓고 진위 여부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니클로에 대한 것 한 가지 바로 잡고 가겠다”라며 “일본 본사가 직접 사과한 게 아니었다. 공식 홈페이지 및 SNS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지도 않았다. 단지 유니클로를 한국에서 운영하는 FRL 코리아가 언론에 관련 입장을 배포한 것일 뿐이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유니클로 일본 본사는 사과한 적이 없다’며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이 공지되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며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FRL 코리아 측은 “일본 본사의 사과문이 아니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다만 공식 사이트를 통한 사과는 아직 계획된 것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니클로 일본 본사 홍보팀 관계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 답변하기 어렵다. 이 사안은 한국 법인이 응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JTBC 뉴스룸 ‘팩트체크’ 팀이 18일 보도했다.

JTBC 측은 일본 본사의 직접 사과 계획을 묻자 이 관계자는 “현재 바로 답을 해줄 수 없다”며 사실상 ‘노코멘트’했다고도 했다.

이후 곧바로 연락을 취해온 한국 법인 홍보팀 관계자는 “사과 글은 처음부터 일본 본사가 확인을 해서 우리(한국 운영사) 쪽으로 전달한 분명한 일본 본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고 JTBC 측은 밝혔다.

앞서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자키 다케사 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도쿄 결산설명회에서 한국의 불매운동과 관련한 매출 타격 질문에 “한국 불매운동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내놔 국내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발언 이후 국내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촉매제가 됐으며 유니클로 매출은 평소보다 30% 줄었다는 통계도 나왔다.

그러지 한국 유니클로의 운영사인 FRL코리아는 지난 16일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언론에 사과문을 냈지만 홈페이지 어디에도 사과 공고가 붙지 않자 ‘반쪽짜리 사과’, ‘가짜뉴스’라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잇따르며 논란이 일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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