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 2분기에 99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전분기와 견줘 17.2% 증가했는데,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2분기 실적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핵심 그룹사인 KB국민은행의 이자이익 확대가 꼽힌다. KB증권, KB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안정화된 것도 영향을 줬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 실적(9320억원)으로 따지면 1분기보다 5.9% 늘었다. 지난 1분기의 국민은행 희망퇴직 비용(세후 약 350억원)과 2분기 한진중공업 등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약 59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

상반기를 통틀어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은 1조83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다. 주식시장이 부진하며 순수수료이익이 줄었고 지난해 국민은행 명동사옥 매각이익(세후 약 830억원)이 소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이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상반기 그룹 전체의 순이자 이익은 4조54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여신성장은 둔화됐지만 대출 평잔이 늘고, 계열사들의 이자 이익이 늘어난 결과다.

2분기 그룹과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6%, 1.70%로 전분기와 비교해 1~2bp(1bp=0.01%) 하락했다. KB금융은 “전월세 자금 대출 등 우량·안전 자산 중심의 성장,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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