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넷플릭스, 사상 최초 美 가입자 감소…아시아 확보 '절실'
2분기 실적 선방에도 시간외 거래서 급락
미국서 처음으로 가입자수 감소…포화 우려
해외도 경쟁심화로 가입자 확보 난항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넷플릭스가 2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유료가입자 순증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포화우려가 제기됐다. 주식시장에서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불안감을 반영했다. 아직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보급률이 낮은 아시아 시장에서 가입자 확대가 절실하다는 평가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액은 49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49억3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7억달러로 같은 기간 52.8% 늘어나면서 시장 기대치(6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미 현지시각으로 전날 주식시장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만 11% 넘게 하락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가입자수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된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미국 가입자수는 사상 최초로 1분기 대비 13만명 줄어들어 6010만명으로 떨어졌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격화와 시장보급률이 90% 근접하면서 포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가입자수도 283만명 늘어나는 것에 그쳐 예상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앞서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연속 700만명 넘게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을 보여왔던 터라 충격은 컸다.

김 연구원은 “아직 OTT 보급률이 낮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가입자 증가가 기대치보다 낮은 점이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나마 연초 단행했던 가격인상 효과가 분기실적에 처음 반영되면서 가입자당 매출액은 10.7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권업계는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가입자 확보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해외 가입자수 순증세 회복 없이는 고성장, 고밸류에이션이 유지되기 쉽지 않은 여건”이라고 지적했다.

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