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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들은 단 1도 침략행위 배상 의지가 없다”… 시민단체, 20일 日 대사관서 ‘아베규탄 집회’
민주노총·민중공동행동·대학생 겨레하나 등 단체
17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
20일 오후 6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촛불집회 할 것
진보계열 시민단체 60여곳이 17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중인 모습. [사진=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민주노총과 민중공동행동, 대학생 겨레하나 등 60여개 시민단체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가지고, 오는 20일 6시 일본대사관에서 ‘아베 규탄’ 대규모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이들 단체는 시민들의 촛불집회 참여를 호소하면서, 정부에 “이번 무역보복을 굴욕적 한일 관계 청산의 계기로 삼아달라”고 주장했다.

17일 이들 단체는 기자들에게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관련 판결에 순응하기는 커녕, 배상 판결에 대해 무역 보복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아베 정권이 자신들의 침략과 식민지배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평화체제에 역행하는 군사대국화를 추진하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을 자신의 경제적, 군사적 하위파트너로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명확하다”면서 “이번 무역 보복을 한일 관계 청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들은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60여 곳이다. 이날 첫번째 발언자로는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대표가 나섰다. 박 대표는 “이번 경제보복은 우리민족의 중대한 명운이 걸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촛불항쟁때 민주시민들이 떨쳐일어났듯이 이제다시 광장의 시민들이 떨쳐 일어나서 아베 일당의 부당한 경제보복과 평화위협에 대해 일어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철우 대학생 겨레하나 대표도 “국민들은 지금 일본정부의 만행에 대한 분노로 들끓고 있다”면서 “우리가 해방된지 74년 지났는데 일본정부는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이제 우리(시민, 대학생들)의 힘을 제대로 모아서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강제징용 노동자 노동자상을 세우는 등 일제수탈 관련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일제에 강제 수탈을 당한 노동자들이 세운 한국의 경제를 일본이 다시 침략하려고 하는 현 상황”이라면서 “한국 법원의 최소한의 사법적 판단을 일본은 보복조치라는 미명하에 무시하고 있다. 저들의몸속에는 단 1도 사죄도 배상한다는 의지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대법원의 ‘일본군 강제징용’에 대한 판결 이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반도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핵심 소재를 한국에 수출치 않기로 결정하자, 한국 시민사회계에서는 불매운동 등 저항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국 편의점과 슈퍼마켓들로 이뤄진 한국마트협회는 지난 5일 “일본제품 판매 중지”에 돌입한다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는 지난 4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비판, 일본 제품 불매와 관광거부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유니클로는 내부회의에서 ‘한국 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얼마 가지 않을 것 같다는 언급을 했다가, 한국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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