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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움’ 당하는 격무의 청년 간호사 이직률 무려 43%
오제세 의원, “간호사 돌아오게 근무환경 개선” 촉구
간호사 배치 OECD국가 평균 9.5명보다 2.7명 적어
간호업무환경 인증 마그넷제도, 간호수가 현실화 필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격무에다 ‘태움’까지 당하는 한국 간호사의 이직율이 20%대에서 4년만에 40%대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근무 조건, 높은 이직률 등의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면허 소지자가 일터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근무환경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시 서원구)은 ‘국민건강권 보장을 위한 간호의 질 향상 방안’ 토론회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신규 간호사의 이직률은 2014년 29.0%에서 2018년 42.5%로 수직상승하고 있으며, 활동 간호사 비율은 2017년 기준 49.6%로 OECD 평균인 65.9%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오의원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018 자료를 인용,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임상 간호사 배치수준은 6.8명으로 OECD 국가 평균(9.5명)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기준 대한민국 간호사의 평균 근속년수는 5.4년인데 반해 미국의 경우 약 18.1년(2015기준)으로, 미국 대비 약 30% 수준이다.

간호사 1인당 환자수는 한국 17명, 미국 4.6명이다. 특히 최근엔 직급 등의 서열에 따라 하급 간호사에게 업무외적 무리한 요구 등을 자행하는 폐습, ‘태움’이 사회문제화 하기도 했다.

간호환경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에는 1980대부터 간호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간호업무환경의 요인을 탐색하여 간호업무환경이 우수한 병원을 인증해주는 마그넷(Magnet)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간호사의 참여와 조직의 협력적 분위기를 조성하여 긍정적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패스웨이 투 엑셀런스(Pathway to Excellence)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간호사의 이직률과 공백률 감소 효과에 기여하고 있다.

오 의원은 “신규 간호사가 조기에 떠나지 않고, 간호사 면허 소지자가 돌아올 수 있도록 근무환경에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간호환경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는 미국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의료기관평가인증 개선, 간호수가 현실화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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