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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노회찬 묘소 찾아 "함께 꾸었던 꿈, 차별 없는 세상으로"
심상정 정의당 신임대표(오른쪽) 등 지도부가 14일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를 찾아 현충탑 앞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심상정 정의당 신임 대표는 14일 당 대표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을 방문해 지난해 별세한 동지 고(故) 노회찬 전 의원 묘소를 참배했다.

심 대표는 노 전 의원 묘소에서 "이번 당직 선거를 통해 5만 당원들은 총선 승리와 진보 집권의 길을 열어가자는 힘찬 결의를 모았다"며 "노 대표님(노 전 의원)의 부재 속에 큰 짐을 지고 저희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고 인사했다.

그는 "대표님께서 함께 격려해주시고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노 대표님을 지키지 못한 책임과 그리움을 담아 노 대표님과 함께 꾸었던 꿈, 차별 없는 세상과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길을 당당하게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모란공원에 이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심 대표는 특히 권 여사와 30여분 간 면담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혁적인 정책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후퇴했는데 다시 노 전 대통령의 정책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소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못다 이루신 정치개혁의 꿈, 정의당이 이어 완수하겠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이에 권 여사는 심 대표에게 "어려운 시기에 힘든 역할을 맡았는데 정치가 잘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여사는 또 최근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와 관련, "예전에 노 전 대통령께서 소재산업 다변화를 어디서나 많이 강조하셨는데, 그때 그 말씀이 생각난다"고 언급했다.

심 대표는 전날 당내 선거에서 83.58%의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심 대표가 정의당 수장에 오른 것은 2015∼2017년 대표를 지낸 후 2년 만이다.

김종민·임한솔·박예휘 부대표도 당선돼 정의당 5기 대표단이 구성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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