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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사단 간부, 극단선택 병사에게 “야 XX 빨리 꺼져” 등 욕설

  • -군인권센터 성명 “해당 소초 병영부조리 만연”
    -A일병 “힘들다”, “죽고싶다” 동료병사에 토로
  • 기사입력 2019-07-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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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원효대교에서 투신해 사망한 23사단 A일병이 소속 부대 간부로부터 폭언과 욕설을 수시로 들어왔으며 동료 병사들에게 “힘들다”, “죽고싶다”며 고충을 토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일병 장례가 진행된 경기도 안양시 소재 한 병원 장례식장 앞에 군에서 보낸 조화가 놓여져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지난 8일 원효대교에서 투신해 사망한 23사단 A일병이 소속 부대 간부로부터 심한 폭언과 욕설을 수시로 당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12일 ‘사망 병사에게 의자 던지고 쌍욕 퍼부었던 23사단 간부’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 목선 경계 실패와 엮어 정치쟁점화되고 있다면서 “피해자가 겪었던 병영부조리와 인권침해의 본질은 가려졌다”며 “피해자가 근무하고 있던 소초는 오래 전부터 부대장의 묵인과 방조로 인해 병영부조리가 만연하고 있던 곳이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해당 소초 간부들은 A일병에게 폭언과 욕설로 다그쳤다. 특히 부소초장은 지난 5월19일 질문을 했으나 A일병이 “잘 모르겠습니다”고 답변하자 “꼽냐? 야 XX 빨리 꺼져”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A일병이 업무상 실수를 저지르자 심한 욕설을 하다가 의자와 사무용 자를 집어던지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A일병은 소초에 투입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동료 병사들에게 “힘들다”, “상황병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다”, “죽고싶다”, “부소초장을 죽여버리고 싶다”며 고충을 토로할 지경이었다고 한다. 임 소장은 A일병이 극단적 선택을 할 즈음에는 선임병들과의 관계도 악화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일병이 지난달 22~28일 연가 및 위로휴가를 사용한데 이어 지난 1일 다시 정기휴가를 나가게 되자 대신 상황병 대리근무를 맡았던 선임병이 화를 냈다는 것이다. A일병의 6월 연가 및 위로휴가는 애초 5월 예정이었으나 부대 일정 탓에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 소장은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폭력적 상황에 노출돼 온 피해자는 사망에 이른 마지막 휴가를 나가기 전 6월29일에는 부소초장이 욕을 퍼붓고 의자를 집어던지는 상황을 마주했고, 선임병과도 불화를 겪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A일병이 통상적으로 경험이 많은 선임병들이 맡는 상황병으로 근무했던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임 소장은 “피해자는 이제 군 생활을 막 시작한 일병이었는데 피해자가 맡은 보직이었던 상황병은 소초로 들어오는 감시장비 관측보고, 초병 상황보고 등을 모두 종합해 관리하는 직책”이라며 “통상 경계작전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충분한 상·병장이 맡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병이었던 피해자가 상황병을 맡았던 것은 해당 소초가 전혀 관리되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임 소장은 이와 함께 국방부가 A일병 변사사건 수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 원인을 단정짓고 심지어 배려병사(옛 관심사병)였다는 내용까지 공개하는 등 대처에 있어서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건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사망 원인이 피해자의 개인사유에 닿아있다는 식의 그림을 만들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국방부가 장병 사망 사건에 대해 온 전형적 구태”라고 비판했다.

임 소장은 끝으로 “지금 집중해야 할 일은 인권침해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라며 “국방부는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수사하고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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