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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사도 안하고 목선 관계 없다”발표 유족 분통

  • 유족, 국방부에 강한 불만 “유족에게 언급 말라더니, 직접 발표”
    결혼 8년만에 시험관 시술로 낳은 아들 잃은 부모 ‘오열’
  • 기사입력 2019-07-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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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일병의 빈소가 마련된 안양의 한 병원 장례식장. A 일병은 북한 목선 경계에 실패한 23사단 소속이었다.

[헤럴드경제(안양)=박병국 기자] 10일 오전 7시 30분께 경기도 안양의 한 병원에 차려진 육군 23사단 소속 A(22)일병의 빈소. 이른 아침이라 조문객 발길이 뜸한 시각이었다. 이따금씩 장례식장 안팎을 분주히 움직이는 군인들이 눈에 띄었다. 휑한 빈소에서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목 놓아 울고 있는 어머니의 울음소리만이 들려왔다. A 일병의 아버지는 빈소 입구에서 머리를 숙인 채 앉아 슬픔을 삼키고 있었다.

전날 육군본부가 “A 일병의 죽음은 목선과 관계가 없다”는 발표에 유족들은 분노 했다. 빈소에서 기자와 만난 A 일병의 사촌형은 “수사가 이뤄지지도 낳았는데 아이의 죽음과 북한 목선과의 관계가 없다고 군이 어떻게 브리핑을 하냐”고 군을 비판했다. 특히 그는 상사의 질책이 있었다는 육군 본부의 발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유족들에게는 ‘보안이고, 수사상황이니, 관련 언급을 하지 말아달라’고 우리들에게 말을했다”며 “그런데 그 후 육본에서 A 일병에 대한 상사의 질책이 있었다는 발표를 해버렸다”고 성토했다. 전날 군 당국은 지난 4월 A 일병이 부대 간부로부터 ‘업무미숙’을 이유로 질책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A 씨 아버지는 “사고 몇분 전에 엄마한테 전화에서 ‘엄마 사랑해’라는 말을 한게 끝이었다”고 했다. A 일병의 아버지는 “아무 조짐이 없었다”며 “집에서 쳐져 있거나 그러지도 않았다. 평소와 똑같았다”고 했다. 또 “아이의 죽음이 내 탓인 거 같아 너무 힘들다”고 했다.

A 일병은 부모들이 결혼한 이후 8년만에 시험관 시술을 통해 얻은 자식이었다. 당시 4000만원이 넘는 거금이 시험관 시술에 들었으나 부모는 A일병이 태어나 더없이 기뻤다. A일병은 이란성 쌍둥이로 이날 빈소에는 A일병과 함께 태어난 쌍둥이 누이도 조문객들을 맞았다.

전날 오후 9시께는 23사단 행정부사단장이 이끄는 장병 70명이 빈소를 찾았다. 발인이 있는 10일 오전까지 그 외의 고위급 인사들의 조문은 없었다. 23사단 공보장교는 “그외의 군 장교들의 조문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A 군을 질책했던 간부도 현재 작전 때문에 오지 못했다”고 했다.

A 일병은 8일 오후 8시 35분께 서울 원효대교위에서 몸을 던졌고, 반포 수난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A 일병은 심폐소생술 중 끝내 사망했다. A 일병은 자신이 매고 있던 가방을 다리위에 놓고 한강으로 뛰어들었다. 가방안에서는 스마트폰이 발견됐고 스마트폰 메모장에는 ‘유서’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유서는 A 일병이 심폐소생술을 받던 중 확인됐다고 유가족은 전했다.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유서’라는 제목의 글에는 “집에 편하게 있다가 남에게 피해만 주고 있다”는 취지의 글이 담겼다. 유서에는 목선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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