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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 준공…글로벌 진출 가속화
인니 GMP 및 할랄 인증 획득, 상업 생산 곧 개시
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10일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돼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핵심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9일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Nila Farid Moeloek)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 페니 루키토(Penny Lukito) 식약처장,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과 김영주 사장, 인도네시아 합작사인 멘사그룹 지미 수다르타(Jimmy Sudharta)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CKD-OTTO’사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종근당 인도네시아 공장. 인도네시아 뿐 만 아니라 여러 대륙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CKD-OTTO 항암제 공장은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면적 12,588㎡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건립됐다. EU-GMP 수준의 시설을 갖췄으며 연간 약 16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다.

종근당의 제품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을 이전하여 시험생산을 완료하고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항암제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주요 항암제의 품목허가를 추가로 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까다로운 EU 시설 기준도 가볍게 통과해 스마트형으로 건설된 종근당 인니 공장은 벨록사주, 젬탄주, 베로탁셀주 등 항암제 신약을 이 나라 안팎에 공급하는 핵심 역할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근당 경영진은 올해 벽두, ‘해외 진출의 원년’을 선포했고, 이 공장은 글로벌 영토확장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종근당은 향후 5년 이내 이 나라 항암제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고 나아가 아세안 10개국,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유럽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종근당은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오토사와 합작법인 CKD-OTTO를 설립했다. 2016년 7월 자카르타에서 50km 거리에 위치한 치카랑 산업단지(Cikarang Industrial Estate)에 항암제 생산 공장을 착공하여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GMP 승인을 획득했다. 올해 2월에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MUI, Majelis Ulama Indonesia)로부터 할랄(HALAL) 인증을 받아 인도네시아 최초 할랄 인증 항암제 공장으로 준공했다.

종근당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 이나라 장관, 식약청장, 한국제약바이오 협회장 등 양국 의약품 분야 민관 수뇌부가 대거 참석했다.

종근당이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은 현지 의약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 여겨 보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수가 약 2억 7000만명의 달하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제약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8조원에서 2023년 약 13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종근당은 자국에 생산설비를 갖춰야 시장 진입을 허용한다는 인도네시아 법령에 따라 생산시설의 현지화 전략을 선택했다. 인도네시아의 항암제 시장은 약 23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8%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항암제 주사제 시설은 공정난이도가 높아 현지 생산업체도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 항암제 공장을 준공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항암제 시장에서 1,300억원 규모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포독성 항암제 시장을 타깃으로 삼아 종근당의 연구개발 기술로 개발한 항암제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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