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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역시 여자축구 최강…여자 월드컵 4번째 우승
‘디펜딩 챔피언’…前대회 이어 2연패
주장 래피노, 골든볼·골든부트 석권
네덜란드, 사상 첫 결승 진출에 그쳐
2019 FIFA(국제축구연맹)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미국 대표팀이 메달을 걸고 포효하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박자연 인턴기자] ‘디펜딩 챔피언’이자 여자 FIFA랭킹 1위 미국이 2019 FIFA(국제축구연맹)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또 우승했다. 이로써 미국은 ‘여자축구 최강국’으로서 입지를 다시 한 번 공고히 했다.

미국은 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메건 래피노의 후반 페널티킥 선제골에 이은 로즈 라벨의 추가골로 상대 네덜란드를 2-0으로 제압했다.

후반 초반까지 이어진 결승전 침묵을 깬 것은 다름 아닌 비디오 판독(VAR)이었다. 후반 16분, 알렉스 모건이 패널티 박스 안쪽으로 파고들며 공격하는 과정에서 네덜란드 수비수 스테파니 판 데르 흐라흐트가 파울을 범했다.

당시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으나 VAR 심판진의 권고를 받아 리뷰에 나섰다. 확인 결과 흐라흐트의 발이 모건을 가격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 팀 주장 래피노가 오른발 슛으로 네덜란드의 골 망을 갈랐다. 1-0으로 앞서가던 미국은 후반 24분 라벨의 왼발이 추가골을 만들며 네덜란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019 FIFA(국제축구연맹) 프랑스 여자월드컵 골든볼·골든부트 주인공인 미국 주장 메건 래피노. [로이터]

미국은 7전 전승을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결승골의 주인공 래피노는 결승전 최우수 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와 함께 골든볼(최우수선수)·골든부트(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한 래피노는 같은 팀 동료인 모건과 기록 면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출전 시간이 더 짧아 득점왕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미국은 이번 대회 포함 총 8회 개최된 여자 월드컵 대회 중 절반인 4번의 우승 트로피를 든 국가가 됐다. 미국은 1991년 초대 중국 대회, 1999년 자국 개최 대회,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최정상에 오른 바 있다.

반면 네덜란드는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회 골든글러브(최우수 골키퍼)를 수상한 네덜란드 사리 판 비넨달 골키퍼는 결승전에서도 선방쇼를 펼치며 줄리 에르츠 발리, 알렉스 모건, 토빈 히스, 크리스탈 던의 연속 득점 시도를 막아냈으나,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럼에도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월드컵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직전 대회였던 2015년에 네덜란드는 16강에 머물렀다.

미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이번 월드컵은 지난달 7일부터 한 달 동안 프랑스 6개 도시(몽펠리에, 파리, 랭스, 발랑시엔, 그르노블, 니스)에서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대회를 마무리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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