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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 스토리]“투자 결정, CIO 믿고 맡긴다”…행정공제회, 연기금 최고 수익률의 비결
한경호(56)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은 “이사장이 업적을 세우기 위해 실무진들의 투자 결정에 개입하기 시작하는 순간 엉뚱한 곳에 돈이 투자된다”고 말한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한 이사장은 투자 결정의 독립성을 인사에서 구현하고 있다. 취임 직후 주요 투자 안건을 심의하는 투자심의위원회 위원과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위원 절반을 외부위원으로 충원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외부 투자심의위원들 대부분은 회계법인 임원들로 구성됐다. 투자 안건의 적정성을 판단할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다. 경영학계와 금융투자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리스크관리위원들의 면면도 눈에 띈다.

투자 실무를 총 지휘하고 있는 장동헌 사업이사(CIO)에도 한 이사장은 “절대적으로 모든 투자 판단을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 대의원회는 장 사업이사에 대해 9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며 연임을 지지했다. 지난해 행정공제회는 연기금 중 가장 높은 10.9%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이사장은 지난 4월부터 조직 컨설팅을 통해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운용자산 규모 20조원 시대를 대비해 딜소싱과 운용전략을 통합적으로 관리한 운용전략조직을 구축하고 금융 부문의 투자역량을 극대화할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220억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차세대 정보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에는 일반 기업관리(ERP)기능을 넘어 자산운용과 리스크 관리 기능도 포함될 예정이다. 차후 자산규모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위해 회계사와 변호사, 외환 관련 인력도 3명도 충원할 예정이다.

행정공제회의 올연말 자산목표는 13조 2000억원이다. 상반기에 이미 13조 1000억원을 달성했다. 그만큼 수익을 많이 냈다는 뜻이다.

한 이사장은 “일반 공무원들이 평범하게 공직 생활을 하다보면 집 한채 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회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조직과 이사장 개인의 역량을 모두 쏟아부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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