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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초격차 시대가 온다(정두희 지음, 청림출판)=아마존은 고객의 소비행동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AI가 이를 분석해 물류에 적용한 결과 1등 기업으로 우뚝 섰다. 맥도날드는 AI기술을 보유한 기업인수를 추진하고 넷플릭스는 AI가 고객 데이터를 분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기업들이 AI에 매달리는 건 AI에 비즈니스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와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은 더욱 고도화될 게 분명하다. 이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게 뻔하다. 그러나 저자의 조사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술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기업인은 16%정도다. 저자는 왜 인공지능인지, AI도입 시 알아야할 중요한 기술적 이슈와 AI기반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방법, 경영전략과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AI가 바꿔놓을 미래 산업 모습을 꼼꼼하게 짚었다.

▶세상에서 가장 느린 달팽이의 속도(김인선 지음, 메디치)=‘뿌리깊은나무’‘샘이깊은물’ 등의 잡지사에서 ‘문장가’로 활약한 저자의 유고 산문집. 지난해 암으로 타계한 뒤 그의 글을 모았다. 2005년 이후 십여년 동안 쓴 글로, 마흔 무렵 집안이 사업으로 망한 후 산자락 마을에서 지낸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도시의 번잡한 삶을 싫어했던 그는 산과 들에 핀 온갖 식물과 새들의 울음 소리에 귀기울이며 자연을 재발견해나간다. 하잘것없어 보이더라도 꽃은 꺽지 않는 나름의 계율을 지키는 그에게 병상에 누운 어머니가 보고 싶다는 꽃 앞에서 며칠째 망설이는 모습이라든가, 버려진 개와 닭, 오리들을 보살피고 거미줄에 걸린 잠자리며 길가의 죽은 고라니까지 그냥 보아 넘기지 못하는 모습은 눈앞에 선하다. 밭농사를 지으며 벌어지는 동네 사람들과의 신경전, 산길을 달리는 기쁨, 장을 보거나 버스를 기다리면서 나누는 낯선 사람과의 정담 등생생한 입말로 펼쳐놓은 이야기들이 구수하다.

▶21세기 지성(매켄지 와크 지음, 한정훈 옮김, 문학사상)=지식의 대중화, 반지성 시대인 21세기, 세계의 지성을 꼽자면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문화연구의 세계적 석학 매켄지 와크는 ‘일반지성’이란 개념으로 우리시대의 사상가 21인을 꼽았다. 세계의 불합리, 비이성에 균열을 내는 지식노동자들이다. 저자는 이들의 핵심사상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놓았다. 가라타니 고진의 세계의 구조, 얀 물리에 부탕의 인지자본주의, 프랑코 비포 베라르디의 상품이 된 영혼 등 이들의 핵심 개념은 현대사회를 읽어내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 샹탈 무페의 민주주의 대 자유주의, 주디스 버틀러의 위태로운 육체, 아즈마 히로키의 오타쿠 철학 등 논란이 진행중인 사안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지 이해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계 속에서 어떻게 더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질문과 해답찾기로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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