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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 블록체인 모바일결제 도입
커피株, 4차혁명 결합 업계 주목

글로벌 커피업체의 변신이 잇따르고 있다. 블록체인이나 빅데이터와 결합,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일상적, 주기적 구매가 이어진다는 커피업의 특성을 십분 활용, 변신을 꾀하는 커피주(株)에 증권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ICE(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 Bakkt(실물 인수 방식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등 모바일결제 앱에 블록체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미국 내 모바일앱 사용자가 2340만명에 이른다. 애플페이(222만명)보다 많고, 삼성페이(990만명)의 두 배 규모다. 국내에서도 스타벅스 모바일앱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스타벅스 모바일 앱 결제는 선불충전이 필수인데, 이를 통해 스타벅스는 세계 64개국에서 20억달러 규모 현금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형 은행보다도 큰 규모다. 이 막대한 자금 유통구조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는 게 스타벅스의 전략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가별 호환과 화폐 통합 문제만 해결하면 막강한 모바일 앱과 충성 고객 자산을 기반으로 세계 64개국에서 뱅킹 서비스를 본격화할 수 있다”며 “기존 커피 사업에 글로벌 뱅킹과 블록체인이라는 신성장 산업을 장착한다면 스타벅스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은 지극히 합당하다”고 전망했다.

증권가가 최근 주목하는 또다른 커피업체는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유니콘 기업 루이싱커피다. 중국 커피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스타벅스를 내년께 역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싱커피는 모든 주문과 결제를 모바일 앱으로만 할 수 있다. 중국 커피시장에 배달제를 처음 도입, 전국 어디든 30분 안에 배달 완료한다. 가격은 스타벅스보다 20%가량 저렴하다.

흥미로운 건 루이싱커피의 창업자 첸즈야다. 그녀는 차량공유 서비스 유니콘 기업인 유카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이다. 그녀가 이끄는 창업팀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SNS)에 기반한 데이터를 다루는 고수들이다. 이들은 회사설립 초기부터 위치기반서비스(LBS)인 위챗 광고를 홍보수단으로 활용한 바 있다. 최근 마케팅 역시 온라인상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SNS를 통해 행하고 있다. 커피업체 창업 초기부터 빅데이터를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루이싱커피는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된 중국 내에서 모바일 앱 배달 전용업체로 안착하면서 막대한 고객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중이다. 업계에선 이를 다양한 마케팅 전략에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서치회사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은 “중국의 커피 판매량은 지난해 1인당 연간 1.6잔에서 2023년에1인당 5.5잔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루이싱커피가 2021년까지 점포확장, 강한 고객성장 그리고 매수 빈도 증가를 거치면서 지난해 대비 매출이 30배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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