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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07-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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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의 '건강한 여름나기' , 해외여행 계획있다면 '혈당기' '당뇨수첩' 꼭 챙기세요

# 10년째 당뇨병을 앓고 있는 가정주부 김 모씨(65)는 여름철만 시작되면 건강관리에 더 신경을 쓰느라 분주하다.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해 쉽게 지치고 열대야로 인해 생활의 리듬이 많이 깨지기 때문에 혈당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에는 가족과 일주일간 동남아국가로 해외여행계획도 있어서 약 준비나 현지음식을 어떻게 잘 먹으면서 조절할지도 고민이다.

▶ 입맛 없다고 식사 거르는 것은 ‘금물’, ‘수분’ 충분히 섭취해야 = 한 여름이 되면 입맛을 잃기 쉬운데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잡힌 메뉴는 혈당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평소 입맛을 잃지 않게 다양한 식단을 준비해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맛이 없어 외식을 하더라도 음식점에서 자주 먹는 음식의 성분과 열량에 대한 관심과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자신에게 적절한 양과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음료수에는 단순당이 많아 혈당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스포츠 이온음료의 경우도 체내 흡수속도가 빨라 다른 음료에 비해 갈증을 신속히 없애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열량이 있으므로 지나친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또한 무설탕·무가당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음료수에는 설탕이나 포도당 대신 과당이나 당알코올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대부분의 식품 포장에는 원료와 첨가물, 영양소 함량이 적혀 있으므로 반드시 영양표시를 확인하고 식품을 주의 깊게 선택해야한다.

갈증이 나거나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에는 탈수되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데, 이 때에는 시원한 냉수나 끓여 식힌 보리차를 마시는 게 좋다. 냉녹차, 레몬을 띄운 냉 홍차, 심심하게 끓여 냉장고에 넣어둔 미역국이나 오이냉국도 공복감을 줄이면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어 좋다.

▶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힌 수면’은 당뇨환자에게 ‘기본중의 기본’=아침, 저녁 기온이 너무 높지 않은 시간을 이용하여 꾸준히 운동을 하도록 한다. 장소도 바람이 잘 통하고 습도가 높지 않은 실내나 그늘이 좋으며 특히 햇빛이 강한 정오에서 오후 3시 정도까지는 야외에서의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이라고 특별히 다른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와 체력 수준에 알맞은 운동을 하면 된다. 다만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의 소모가 크기 때문에 너무 과도하게 운동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곽수헌 교수는 “탈수를 막기 위해 운동도중에 20분마다 200ml의 물을 보충해 주고, 장시간 운동시에는 반드시 5~10% 미만의 당분이 함유된 스포츠 음료를 준비하여 운동으로 인해 올 수 있는 저혈당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혈중 케톤체가 나오거나 혈당조절이 잘 안되는 기간에는 운동을 삼가도록 한다. 장마가 계속될 때에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수영, 헬스, 실내자전거, 스트레칭, 아령을 이용한 근력 운동 등)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수영은 여름철에 하기 가장 좋은 운동으로 권유되며 한번에 30분~60분정도가 적당하고 물속에서 걷기나 아쿠아 에어로빅 등이 좋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불규칙적인 식사와 생활리듬으로 이어져 혈당 조절을 악화시킬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을 위해서는 술, 담배, 야식, 자기 전 심한 운동은 피하고, 공포영화나 만화책, 컴퓨터, TV 시청 등으로 취침시간을 놓치는 것은 좋지 않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방을 조용하게 하고 조명은 낮추고 편안히 누워서 심호흡을하는 것은 수면에 도움을 준다. 실내온도는 24~26도를 유지함이 좋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적당히 이용하도록 한다.

▶ 당뇨환자의 최악상황 ‘당뇨발’=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발에 무좀이나 습진이 생기기 쉬우므로 을 자주 씻고 잘 말린 후 보습크림을 바르도록 한다. 매일 발을 관찰하는 것이 좋고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운동 후에는 발을 살펴보고 물집이 없는지, 세균감염의 흔적이 없는지 관찰하도록 한다. 특히 장마철 젖은 발에는 세균감염이 쉽게 될 수 있어 습기가 많은 발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은 쉽게 나을 수 있는 상처인데도 당뇨병 환자들은 상처가 일단 생기면 잘 낫지 않는다. 덥다고 맨 발로 다니지 말고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양말을 신고 통풍이 잘 되고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황유철 교수는“만일 발에 상처가 나면 당뇨병 환자는 쉽게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며 “자가치료를 피하고 더 악화되기 전에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당뇨환자의 ‘여름여행’, 철저한 사전준비는 필수=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평소 혈당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만약 혈당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면 의료진과 상의하여 혈당을 조절한 후에 여행을 떠나도록 한다. 특히 해외여행인 경우 여행일정의 사본, 당뇨병 진단서와 그 나라 언어로 된 처방전을 준비한다.

여름휴가를 떠날 때 일부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이나 경구혈당강하제를 준비하지 않아 혈당 관리가 엉망이 되고 때로는 위험한 상황에까지 처하는 경우도 있다. 여행 시 당뇨병 관리에 필요한 혈당측정기와 소모품, 혈당측정기에 들어갈 여분의 전지, 당뇨수첩, 당뇨병 인식표 등은 직접 휴대하는 것이 좋으며, 인슐린 주사제는 높은 온도에서는 약효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4~20℃의 온도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시차가 나는 외국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담해 인슐린 투여량을 조절해야 한다. 당뇨교육을 통해 몸이 아픈 날의 수칙을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하며, 특히 여행 중 구토 및 설사의 예방과 적절한 대처법에 관한 지식을 꼭 알아두고 다른 질병을 대비한 몇가지 내복약(소화제, 진통제. 소염제등)을 준비해가도록 한다. 여행 중 음식과 운동량의 변화는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자주 혈당검사를 한다. 또한 여행 중에는 식사시간과 활동량이 불규칙해지기 쉬워 저혈당에 빠지기 쉬우므로 여행 시 항상 저혈당 간식을 준비해두고, 식사시간이 늦어지면 간단한 간식을 미리 먹고, 활동량에 따라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차량이동을 주로 하는 경우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밖에 나가 걷도록 한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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