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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 몰린 대출비교 플랫폼…금융사와 제휴전쟁 중
대출금리 비교 플랫폼만 10개
금융사 협업 수준에 성패 갈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금융사별 대출금리를 비교해주는 핀테크 플랫폼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다. 전산망 작업 지연 등으로 애초 계획한 6월보단 지연됐지만 이달 중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금융사와 제휴를 얼마나 많이 맺느냐에 핀테크 업체의 성패가 달렸다는 관측이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지정된 총 37건의 혁신금융 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중 ‘대출모집인 1사 전속주의’ 규제 특례를 적용받은 서비스는 총 10건이다.

현행 대출모집인 제도 모범규준에 따르면 대출모집인은 1개의 금융사와만 대출모집업무 위탁계약을 체결해야 하지만 이들은 소비자에게 신속한 대출상품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특례를 인정받았다.

전체 혁신금융 서비스 중 단일 규제 특례로는 가장 높은 비중이다.

지정 업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국내 유일 핀테크 유니콘인 비바리퍼블리카와 마이데이터 사업자 중 가장 앞선 레이니스트가 해당한다. 마이뱅크, 핀다, 핀셋, 핀마트, 팀윙크, NHN페이코, 머니랩스, 핀테크(자동차금융) 등도 지정됐다.

어떤 핀테크가 승기를 잡을지는 제휴 금융사 수에서 갈릴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은 소비자의 신용ㆍ소득 정보에 따라 여러 금융사의 대출조건(금리ㆍ한도 등)을 비교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약 한 업체가 금융사 50곳의 대출상품을 비교해주고 다른 업체는 20곳만 비교해준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각 플랫폼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다르고 세부 기술도 조금씩 다르겠지만 소비자 눈높이에서는 본질적으로 똑같은 서비스”라며 “얼마나 많은 금융사와 제휴를 맺는지가 핵심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수와 금융사 제휴 경험 등이 월등한 비바리퍼블리카, 뱅크샐러드가 경쟁에서 반드시 앞서 나가리란 보장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용자가 많은 유명 핀테크 업체들은 금융사들로부터 그만큼 높은 수수료를 떼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점점 거대해지는 핀테크 플랫폼을 위협으로 인식하는 기존 금융권의 시각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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