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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스권에 갇힌 증시에 1분기 ELS 발행·상환 감소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2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6000억원(17.7%)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증시가 박스권에 갇혔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상환액도 2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5조3000억원) 대비 2조원이 줄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발행잔액은 2018년말 보다 1조9000억원 증가한 11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ELS의 발행액은 1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6000억원(15.4%) 줄었다. 이 기간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제시 수익률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LS 제시 수익률은 기초 자산의 변동성 수준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변동성이 감소할 때 신규 발행 ELS의 제시 수익률이 낮아지는 구조다.

제시 수익률이 줄면서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규모가 지난해 1분기 21조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조3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원금보장형 ELS는 퇴직연금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지난해 1분기 2조원에서 올해 1분기 2조5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녹인(knock-in) 옵션이 포함된 ELS의 발행 비중이 33.8%(6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44.4%) 대비 10.2%포인트 감소했다. 발행사는 ELS에 녹인 옵션을 넣어 제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지만 2015년 H지수 급락사태 이후 녹인 옵션에 대한 투자자 거부감이 증가해 녹인보다는 기초자산 개수를 늘리거나 종목형 ELS 발행 등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ELS 발행은 은행신탁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1분기 전체 발행의 59.1%까지 점유율이 올라왔다. 이어 일반공모(21.2%), 자산운용(9.6%), 퇴직연금(5.6%), 기타(4.5%) 순이었다.

1분기 중 ELS 상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원 감소(5.3%) 했다. 이는 2018년 하반기 중 하락한 주요 지수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조기상환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ELS잔액은 7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올해 1분기 ELS의 상환액이 줄어든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금비보장형 상품의 발행잔액은 2018년 말(54조6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한 56조원으로 전체 ELS 발행잔액의 75.3%를 차지했다.

한편 원금보장형 DLS 발행의 지속적인 감소로 1분기 중 DLS 발행액은 전년 동기(8조3000억원)보다 2조원(24.1%) 감소한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 기초 DLS 상환액이 감소하면서, 1분기 중 DLS 상환액은 전년 동기(6조6000억원)보다 1조원(15.2%) 감소했다. 3월말 잔액은 2018년 말보다 4000억원(1.0%) 증가한 3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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