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셀 생산을 위해 비밀 연구에 들어갔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의 자동차 공장 인근에 있는 비밀 연구소에서 배터리셀을 개발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배터리셀 설계와 생산, 배터리 제조 공정 관련 개발자 모집 공고를 내기도 했다. 이 공장은 테슬라 모델3, 모델S, 모델X를 생산하는 곳이다.

테슬라는 지난 2014년 파나소닉과 배터리 생산ㆍ공급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재 테슬라에 공급되는 배터리는 파나소닉과 합작해 세운 네바다주의 기가팩토리에서 만든다.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셀 생산에 나선 건 외부에 데이터를 공유하거나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더 저렴한 고성능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서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켓은 전기차의 주된 비용발생 이유는 배터리팩과 배터리셀이라고 밝혔다. 또 자체적으로 배터리셀을 만들어 개발부터 제조, 판매까지 ‘수직적 통합’을 완성시키려는 의도도 있다.

앞서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달 초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테슬라가 ‘배터리 제약’을 받아왔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CNBC는 테슬라가 배터리셀 생산에 성공하더라도 파나소닉 등 배터리 공급업체와 관계를 끊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초기 모델3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파나소닉이나 LG화학과 협력해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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