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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시장 상반기 결산]1조 이익 내건 정일문의 힘...한국금융 ‘지존’
실적ㆍ주가 모두 업계 최고
채권금리 하락...호실적 기여
NHㆍ삼성ㆍ메리츠證 맹추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올해 상반기 한국금융지주가 실적과 주가 측면에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상반기 49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한국금융지주 영업이익(3086억원)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2746억원)로, 이를 감안하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은 44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NH투자증권(3875억원), 미래에셋대우(3168억원), 메리츠종금증권(3127억원) 등 다른 대형 증권사들을 압도하는 수치다. 한국금융지주는 전날 기준 상반기 주가상승률도 35.6%를 기록해 20%대 수익에 그친 메리츠종금증권과 삼성증권을 앞질렀다.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 이어 지분 50%를 보유한 카카오뱅크가 빠른 실적 개선을 보이면서 영업이익을 극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오전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한국투자증권 투자은행(IB) 부문 호실적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채권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평가이익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한국금융지주를 업종 ‘톱픽’으로 제시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1분기 호실적의 기저효과로 2분기 이익의 절대규모는 여전히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금융 자회사를 통해 증시 하락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유지한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는 카뱅의 흑전을 계기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 2위를 기록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부진했던 파생결합증권 운용손익이 1분기에 회복됐고, 2분기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올해 이익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업금융 실적호조가 가파른 이자이익 증가로 나타나 한국금융지주에 이어 상반기 주가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수수료이익이 순영업수익의 35%를 차지하는데, 수수료이익 중에서도 IB관련수익이 약 7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견조한 이익흐름 유지가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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