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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꺾인 제조업 체감경기…“투자·수출 부진 영향”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제조업 체감경기 상승세가 다섯 달 만에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비 투자 부진과 기계 수출 둔화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제조업 업황BSI는 75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업황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1월(67) 약 3년만의 최저치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개선 흐름을 보이다 지난달 다시 5개월만에 마이너스 증가를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작년 6월 이래로 12개월째 80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한은은 기수주 선박 건조 물량 증가로 조선·기타운수는 전월대비 20포인트가 상승했지만, 디스플레이장비 투자 부진 및 건설기계 수출 둔화, 전기장비 관련 설비투자 부진이 겹치면서 기타기계·장비와 전기장비를 각각 6포인트, 8포인트식 끌어내린 것이 전체 제조업 업황BSI를 하락전환하게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업황 BSI는 79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떨어지면서 이 역시 4개월 연속 지속돼오던 증가 흐름이 끊겼다. 중소기업은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르면서 작년 7월 이후 11개월만에 60선을 탈출했지만 여전히 낮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75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3포인트 상승했다. 스포츠 관람객 감소로 예술·스포츠·여가에서 7포인트 하락했지만, 반기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집행 증가로 전문·과학·기술에서 18포인트 오른 영향을 받았다. 부동산업도 12포인트 증가했는데 신규분양 물량 증가 및 기분양 건에 대한 분양대금 유입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74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전산업 업황BSI는 74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올랐고, 업황전망BSI는 75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BSI에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0.8포인트 하락한 92.4를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해 91.7이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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