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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韓금리인하 땐 증권ㆍITㆍ경기방어주 강세…올해는?
증권ㆍIT, 코스피 수익률 웃돌아
올해 증권 강세, IT는 업황이 발목
통상 금리인하시 방어주 성과 좋아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올 하반기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수혜 업종 찾기로 분주하다. 과거 금리인하 국면에선 증권주, 전기전자주, 경기방어주 등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증권주나 경기방어주가 수혜 업종으로 지목되지만, 과거과 달리 반도체 등 전기전자주는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지난 2008년 10월과 2012년 7월 이후 증시는 시간을 두고 점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금리인하 이후 6개월간 각각 6.43%, 9.32%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과 전기전자 업종이 금리인하 국면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8년과 2012년에 모두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올리며 코스피 상승폭을 웃돌았다.

증권주는 금리인하 이후 주식시장 자금 유입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기대감과 보유 채권 평가이익 상승 등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역시 금리하락으로 채권 운용이익이 늘어난 데다 리테일 의존도 감소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효과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평가된다.

전기전자는 예년과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2012년 금리인하 시기에선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업황의 회복과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 등이 더해지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올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감소가 발목을 잡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IT 업종이 올해 시장 이익 하락의 주원인이 됐다”며 “반도체의 부진한 업황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이익 컨센서스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경기방어주다.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금리인하 시 경기민감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통신이나 음식료,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는 시장보다 부진하거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오히려 경기방어주가 시장 수익률을 큰 폭으로 상회하며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두 시기에 경기방어주의 향방이 엇갈린 것과 관련, 증권업계는 금리인하의 목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통상 금리인하는 경기둔화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지만 금융위기 직후 시장 충격이 컸던 2008년엔 방어보다 금융시장의 패닉 해소를 위한 당국의 의지의 표출에 가까웠다”며 “이런 경우 낙폭과대 상태의 경기민감주의 수익률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2012년 금리인하는 경기둔화 방지 성격이 강하면서 경기방어주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인하로 배당주 투자 매력이 커진 것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이들 업종의 성과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올해 금리인하 역시 무역분쟁을 염두에 둔 방어 성격이 강한 만큼 증권업계는 배당주를 비롯해 경기방어 업종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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