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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살 빼는데 효과 있을까?…“지방분해 효과”
커피 마시면, 지방제거 활동 활발해져
‘지방분해하는 성분’이 뭔지, 추가 연구 필요

커피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커피가 살을 빼는데 효과가 있을까. 커피에는 저장된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는 새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미국 CNN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새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는 것은 우리 몸의 지방 제거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만과 당뇨와의 싸움에서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견이라고 CNN은 전했다.

지방세포에는 갈색지방세포와 흰지방세포 등 두가지 형태가 있다. 이들은 각각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서 다른 역할을 한다. 갈색지방세포는 열을 발생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반면, 흰지방세포는 지방, 즉 에너지를 필요한 만큼 방출시킬 수 있도록 비축하는 역할을 한다.

갈색지방은 주로 어린 아이들에게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성인에게도 갈색지방세포가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비만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CNN은 전했다.

영국 노팅엄 대학의 연구팀은 남성 4명, 여성 5명 등 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9시간 동안 운동, 카페인-알코올 섭취, 약물 복용을 하지 못하게 한 뒤 커피 한잔 또는 물을 마시게 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신 지 1시간이 지난 뒤, 자체 개발한 특수 열 영상 기술을 이용해, 목 부위에 있는 갈색지방을 찾아 열 발생 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커피를 마신 후 목의 갈색지방이 뜨거워지면서 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팅엄 대학의 연구원들은 커피가 우리 몸이 얼마나 빨리 칼로리를 태울 수 있는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갈색 지방조직으로 알려진 갈색지방 매장량을 자극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시몬즈 노팅엄대학의 의과대학 교수는 “갈색 지방은 우리 몸의 다른 지방과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며, 종종 추위에 반응해 설탕과 지방을 태움으로써 열을 발생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활동이 증가하면 혈당 조절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혈액 지질 수치도 개선되며, 여분의 칼로리가 소모돼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이 잠에서 깨는 것은 물론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될까.

시몬즈 교수는 “결과는 긍정적이며 커피의 성분 중 하나인 카페인이 자극제로 작용하는지, 혹은 갈색지방의 활성화를 돕는 다른 성분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성분이 우리 몸의 지방을 분해하는데 책임이 있는지 확인되면, 당뇨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체중관리시스템의 일부 또는 포도당 규제 프로그램의 일부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는 단 9명만 참가했고,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커피의 어떤 성분이 지방을 분해하는지 알아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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