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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인베스터 포럼 개최...‘화웨이 사태’ 역전묘수 나올까
26일 200명 초청 기업설명회
5G·메모리반도체 등 핵심 주제


삼성전자가 오는 26일 서울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2019 인베스터 포럼’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포럼은 미중 무역전쟁 확전으로 미국이 5G 네트워크 사업에서 삼성과 경쟁관계인 중국 화웨이를 집중 압박하는 가운데 개최돼 ‘역전의 기회’를 노리는 삼성전자의 묘수에 관심이 쏠린다. 포럼 첫번째 주제 역시 ‘5G 네트워크’ 사업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19 인베스터 포럼’을 연다.

‘인베스터 포럼’은 삼성전자가 해마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 200여명을 초청해 뉴욕, 홍콩, 싱가포르, 서울 등지에서 개최하는 비공개 기업설명회(IR)다.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과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이 공유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과 메모리반도체, 스마트폰 사업이 핵심 주제로 다뤄진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무가 ‘5G 네트워크: 더 나은 미래를 위해’에 대해 첫번째 주제 발표를 하고,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가 ‘스마트폰 혁신: 기술과 전략’을, 신경섭 삼성전자 반도체 R&D센터 상무가 ‘삼성의 메모리 기술 리더십: 혁신적 제조 공정’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베스터 포럼은 미래 성장 비전을 투자자들과 공유하는 자리”라며 “올해는 5G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이 처음 도입돼 5G사업에 대한 설명이 핵심 주제 중 하나로 다뤄진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8월 총 180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5G를 AI, 바이오, 전장부품과 함께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낙점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화웨이 사태’가 악화하자 삼성전자는 이를 역전의 발판으로 삼아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글로벌 강자지만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는 작년 시장점유율 6.6%로 5위에 그쳤다. 화웨이가 31%로 1위였고 에릭슨(29.2%), 노키아(23.3%), ZTE(7.4%) 순이었다.

그러나 화웨이가 미국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장비 시장분석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합계 5G 통신장비 매출 점유율이 37%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28%로 2위로 밀렸고, 에릭슨(27%), 노키아(8%)가 뒤를 이었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G 사업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1월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해 힘을 실어줬고,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5G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양대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KDDI 경영진을 만나 5G 조기확산과 서비스 안착을 위한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인베스터 포럼이 열리는 26일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세자와 청와대에서 만나 중동 스마트시티 건설 등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삼성전자는 5G를 선도하게 되면 사물인터넷을 통해 자동차, 로봇, 스마트시티 등 핵심 5G단계에 진입, 의미있는 서비스 시장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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