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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기획ㆍ이노션, 글로벌 최대 광고제 ‘칸 라이언즈’ 휩쓸다

2019 칸 라이언즈에서 본상을 수상한 제일기획 주요 캠페인. (어택 모드, 츄파춥스, 파이어베이스, 백투라이프 이상 시계방향 순)[제일기획 제공]

- 제일기획, 은상 1개ㆍ동상 8개…12년 연속 칸 세미나 개최 기록
- 이노션 ‘조용한 택시’ 은사자상 수상…올해 주요 광고제서 잇단 성과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국내 광고업체들이 지구촌 최대 광고축제에서 주요 부문 수상의 쾌거를 전했다. 글로벌 유수의 크리에이티브 업체들과 경쟁에서 거둔 성과로서 그 의미가 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지난 17일부터 닷새간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광고 축제 ‘2019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본사, 해외법인, 자회사가 은상 1개와 동상 8개를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66회를 맞은 칸 라이언즈는 전 세계 90여 개국, 1만 여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광고계 최대 행사다. 디지털ㆍ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ㆍPRㆍ모바일 등 총 27개 광고 마케팅 부문에 대한 최우수 작품을 선정하는 시상식을 비롯해 글로벌 마케팅 리더 350여명이 연사로 참여하는 강연 세미나, 젊은 마케터 대상 교육 프로그램, 네트워킹 행사 등 다양한 아젠다로 꾸며진다.

제일기획은 자회사 아이리스(Iris)가 전기차 경주대회인 포뮬러E와 함께 진행한 ‘어택 모드(Attack Mode)’프로젝트로 올해 신설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Lions for Sport) 부문에서 은상을 받았다.

‘어택 모드’는 마치 비디오 게임처럼 특정 코너 구간에서 경주용 차량의 최대출력을 순간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한 기능으로, 예측 불가능한 경기를 만들어 관중 및 시청자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의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일기획 홍콩법인이 제작한 츄파춥스의 인쇄ㆍ옥외광고는 3개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제일기획 본사가 삼성화재와 진행한 꽃병소화기 ‘파이어베이스(Firevase)’ 캠페인은 크리에이티브 전략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지난 뉴욕 페스티벌, 애드페스트에 이어 국제 광고제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모바일 게임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익히도록 한 삼성전자 중국총괄의 ‘BACK2LIFE’ 캠페인이 동상 2개를,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한글 옥외 광고 ‘Made in Korea’(본사), 출판사 펭귄 랜덤 하우스의 인쇄광고‘Lose yourself in a book’(중국총괄)이 동상 1개씩을 수상했다.

제일기획은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이 같은 수상 성과와 함께 12년 연속 칸 세미나를 개최하는 기록도 남겼다.

‘암사자를 깨우라-전선에 선 아시아 여성들(Awaken the Lioness: The Battle Front of Asian Women)’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제일기획의 칸 세미나에는 본사 오혜원 상무, 중국총괄 풀리 차우 CEO, 인도법인 아티카 말릭 COO 세 명의 여성 리더가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유리 천장이 두꺼운 아시아 지역에서 여성 광고인으로서 경험한 다양한 일화를 소개하고, 인도 지역에서 양성 평등 의식 확산에 기여한 ‘삼성 기술학교(Samsung Technical School)’캠페인 등을 사례로 들며 아시아권 광고와 미디어가 여성에 대한 성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칸 라이언즈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은사자상을 차지한 ‘조용한 택시’ [이노션 제공]

이와 함께 이노션월드와이드는 현대자동차그룹 <조용한 택시(The Quiet Taxi)>로 ‘은상(Silver Lion)’을 수상했다.

올해 칸 라이언즈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은사자상을 차지한 이노션의 <조용한 택시>는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현대차그룹의 뛰어난 기술력과 따뜻한 기업문화를 전파하는 목적의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이다.

<조용한 택시>는 2017년 현대차그룹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ㆍAudio-Tactile Conversion)’ 기술을 실제 차량에 적용한 프로젝트다.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씨가 차량 내ㆍ외부의 모든 소리 정보를 시각ㆍ촉각으로 변환해 전달하는 현대차의 기술로 안전하게 택시를 운행하는 사연을 영상으로 담았다.

현재 <조용한 택시> 유튜브 영상은 156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칸 라이언즈에 앞서 ‘2019 뉴욕페스티벌(New York Festival)’, ‘2019 원쇼(One Show)’와 같은 주요 국제 광고제에서 본상을 연달아 수상하기도 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이번 수상에 대해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제에서 교통약자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현대차그룹의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수상을 하게 돼 더욱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광고회사의 고유 역량인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가슴 벅찬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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