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헤럴드e렛츠런] 경주마도 주민등록을 한다?…마사회, 말등록 전수조사 착수
오는 9월까지 4개월간 실시

[사진=렛츠런파크]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이번달부터 오는 9월까지 4개월동안 전국 경주마에 대한 등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전수조사를 통해 현재 의무사항이 아닌 말 등록제를 보완함으로써 경주마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향후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순기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반려동물 유기를 막고 각종 동물복지 적용의 근거로 삼기 위해 반려동물등록제를 운영하고 있다. 마사회는 1993년부터 국내 더러브렛 등록업무를 공식 시행한 결과, 말 또한 등록은 할 수 있지만 법적으로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농가 등에서 사육하고 있는 숫자와는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마사회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유선조사와 방문조사를 병행해 경주마로 활용되는 더러브렛(Thoroughbred)종 생산농가를 전수 조사키로 했다. 생산농가의 현장을 방문하여 농가의 말 소유현황과 등록 현황자료를 비교하며 정비하고 등록이 안 되어 있거나 변동사항을 미신고 했을 경우 현장에서 바로 접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말등록의 기본적인 목적은 말의 혈통 보존과 말 개량 및 증식에 필요한 기술자료 축적이다. 생산자는 말의 가치에 대해 공식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고 말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객관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또 ‘말등록’은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다. 특히 경주마는 개인의 소유물이기 때문에 은퇴 후 여생을 추적하기 힘들지만, 말등록을 한다면 소유자와 용도, 소재지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규모는 지난해 말산업실태조사와 마사회 말등록원 등록두수에 따라 경주마와 승용마를 포함해 약 2만7000두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내년에는 승용마로 대상을 확대하여 방문조사를 실시, 국내 모든 말의 등록정보를 점검할 예정이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