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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오는날…평양은 지금 ‘준전시상태’
-시진핑 방북 앞두고 비상 경계령 하달한 듯
-“순안국제공항 도로 차량 통제…삼엄한 분위기“
-노동신문 ‘시진핑 첫 방북’ 사설 등 특집 구성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시진핑 주석과 악수하고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부터 1박 2일간 북한을 국빈방문하는 가운데 평양시를 비롯한 북한 전역이 준전시상태처럼 삼엄한 분위기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RFA는 평양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시 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최고사령관 동지의 신변안전을 백방으로 옹호 보위하자’는 내용의 긴급지시문을 전국에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지금 평양시는 완전히 준전시상태처럼 삼엄한 분위기”라면서 “시 주석이 평양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보도된 17일 밤, 평양시 각 구역 당위원장과 부장급 간부들이 구역 인민반에 내려와 주민세대 비상회의를 열고 시 주석의 평양 방문과 관련된 상급당 긴급 지시문을 하달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18일부터 23일까지 평양시 특별경비를 선포하면서 연구실, 태양상 등 수뇌부 안전사업에 적극 동참하라고 발언했다”고 했다.

다른 소식통은 RFA에 “어제(18일) 중국 정부의 선발대가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평양 역전과 고려호텔을 비롯한 주체사상탑 주변 공원에는 사복차림의 보위부성원들과 보안성요원들이 깔렸으며, 특히 순안국제공항으로 연결된 도로주변에는 일반 택시와 차량의 통행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시 주석의 방북 관련 특집으로 구성하고 이번 방문이 양국 역사에서 새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며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 ‘형제적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제목으로 시 주석이 “복잡한 국제관계로 (인)하여 긴요하고 중대한 과제들이 나서는 속에서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가 조중 친선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으며 조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혈연적 유대를 더욱 굳건히 하는 것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사설 이외에 시 주석의 약력 등 다수의 관련 기사를 실어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시 주석의 첫 방북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앞서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례적으로 시 주석의 방북 전날인 19일에도 시주석이 기고한 ‘중조친선을 계승하여 시대의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새기자’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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