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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철 “北美, 새 협상안 준비…대화 조속 재개 중요”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2019’ 행사에서 북한과 미국이 하노이회담 평가를 바탕으로 새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
-한반도국제평화포럼 참석…北美 접촉 여부 눈길
-“시간은 누구의 편도 아니고 해결하려는 사람 편”
-“협상은 원샷(One-shot) 게임 아닌 반복게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19일 “북한과 미국 모두 나름대로 하노이회담에 대한 평가에 바탕을 두고 새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통일부 주최, 세종연구소 주관 ‘2019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 기조연설 뒤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기술적 쟁점에 대해서는 좁혀나가기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화를 조속하게 재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의 발언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앞서 내주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고 북미 실무접촉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나와 눈길을 끈다.

김 장관은 20~21일 북중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내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그리고 한미정상회담이 이어진다는 점을 언급하며 “모든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환경조성”이라며 “국제사회가 함께 다시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미 정상 차원의 ‘톱다운’ 해법과 관련해 “그간 실무급 협상에서 기술적 쟁점에 매몰돼 벗어나지 못했던 부분들, 좀 더 큰 틀에서 관계개선으로 이어지는 효과들이 적지 않았다”며 “톱다운 방식의 장점을 잘 살려 나가면서 구체적 차이를 좁히기 위한 다양한 수준의 실무회담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함께 만들어가는 한반도 평화’라는 제목으로 한 기조연설에서는 “올해 2월 하노이에서 열린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 결과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었고 북미는 핵심쟁점에 대한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면서도 “협상은 원샷(One-shot) 게임이 아니라 반복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상은 불신을 신뢰로 전환하는 과정이고 적에서 친구로 변화하는 과정”이라며 “그래서 합의를 채택하지 못한 협상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도 북핵문제 해결의 과정으로 평가돼야 한다”면서 “하노이에서 북미가 확인한 서로의 입장은 이후 협상에서 보다 빠르게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이자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아울러 북한과 미국을 향해 대화공백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미국도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데 대해 북한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시간은 누구의 편도 아니며 언제나 해결하려는 사람의 편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과 미국 모두 기적처럼 찾아온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북미 모두 대화재개를 서둘러야한다고 주문했다. 또 “한국 정부도 한반도문제 당사자로서 북핵협상 재개와 진전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남북ㆍ북미ㆍ한미관계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남북미 간 삼각협력구도를 균형있게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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