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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인맥’ 누가 있나…검찰 고위직 인사 주목
-서울중앙지검장에 ‘소윤’ 윤대진 검사장 거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함께한 한동훈 차장 검사장 승진 대상으로 꼽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윤석열(59ㆍ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에 낙점되면서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현직 검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총장 교체 이후 단행될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요직 발탁이 점쳐진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는 사법연수원 27기 검사들로부터 검사장 승진 관련 인사 검증 동의서를 제출받아 검토 중이다. 당초 25기를 중심으로 26기 일부가 검사장 승진 대상으로 분류됐지만, 23기 윤 지검장이 파격 발탁되면서 검사장 승진 기수도 내려갈 전망이다. 고검장ㆍ검사장급 인사는 신임 총장이 취임하고 통상 일주일 이내에 이뤄진다. 문무일(56ㆍ18기) 총장의 경우도 이틀 뒤 검사장급 이상 인선이 이뤄졌다.

대형 기획수사에 잔뼈가 굵은 윤 후보자와 호흡을 맞출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마찬가지로 검찰 내 ‘특수통’ 검사들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윤 후보자와 함께 ‘대(大)윤과 소(小)윤’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 윤대진(55ㆍ25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2006년 대검 중수부에서 윤 후보자와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했다. 윤 후보자와 함께 당시 정몽구 회장을 법대로 구속해야 한다며 사직서를 내미는 배수진을 친 일화로 유명하다. 윤 국장은 세월호 사태 당시 해양경찰의 대응 등을 수사했던 광주지검 수사팀장(형사2부장)이었다.

윤 후보자와 함께 대검 중수부 멤버였던 여환섭(51ㆍ24기) 청주지검장도 중앙지검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밖에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법대 동문인 이성윤(57ㆍ23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경력이 있는 조남관(54ㆍ24기) 대검 과학수사부장,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파헤친 문찬석(58ㆍ24기) 대검 기조부장도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윤 후보자와 ‘적폐청산’ 수사를 총괄했던 한동훈(46ㆍ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사법연수원 27기에서 승진이 이뤄질 경우 ‘0순위’로 꼽히고 있어 40대 검사장 발탁이 점쳐진다. 윤 후보자와 함께 최순실게이트 특검팀에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다. 대검 중수부 연구관으로 2003~2004년 대선자금 사건, 2006년 현대차 사건에 참여했다. 2015년 공정거래조세조사부 부장검사로 일하며 윤 후보자가 관심이 많은 공정거래 분야 법리도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사장급 외에도 윤 후보자와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에서 함께 좌천인사를 겪었던 검사들도 향후 이뤄질 간부급 인사에서 중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성훈(44ㆍ30기)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은 윤 후보자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수사했다. 이후 광주지검으로 밀려났을 때는 윤대진 국장과 함께 세월호 수사를 맡으며 동고동락했다.

대검은 문찬석 기조부장을 단장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렸다. 준비단은 기획총괄팀장 김태훈 대검 정책기획과장, 홍보팀장 주영환 대변인, 신상팀장 김창진 서울중앙지검 특수 4부장 등 검사 10~15명으로 구성됐다. 통상 인사청문회 대비팀은 후보자와 신뢰관계가 돈독한 검사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임명 후에는 요직에 발탁되는 경우가 많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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